반송동 단독주택 개조 ...19일까지 65세 이상 무주택자 대상 신청 접수 / 정혜리 기자
가족 없이 외롭게 생활하는 홀몸 어르신들이 비슷한 처지의 노인들과 서로 의지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그룹홈이 부산 해운대구에 새로 생겼다. 해운대구는 4억 7,000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반송동 250-57번지의 2층짜리 단독주택을 사들이고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해 ‘도시형 그룹홈’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이달 말에 준공되는 그룹홈은 다세대주택 개념으로 방 4개에 각각 주방과 화장실이 있어 총 네 가구가 입주할 수 있다. 그룹홈은 같은 주택에 살되 개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2층에 공용공간을 따로 만들어 어르신들이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구조다.
그룹홈 입주 신청은 해운대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이 돼 있는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무주택자로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를 우선 선발한다. 다만 본인이 직접 취사할 수 있는 등 건강 상태가 독립 주거생활이 가능해야 한다.
입주 희망자는 이달 19일까지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구비서류는 신청서와 건강진단서, 무주택확인서 등이다. 입주기간은 3년이며 거주비와 공과금은 해운대구가 전액 지원한다.
그룹홈은 농촌에서 볼 수 있는 시설인데 도시에서 운영하게 돼 더욱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해운대구의 자체 평가다. 해운대구 백선기 구청장은 “홀몸 어르신의 고독사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어 어르신들이 한 공간에 살면서 서로를 보살피는 그룹홈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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