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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슬로우 에이징 부상...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움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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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슬로우 에이징 부상...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움 추구
  • 취재기자 탁세민
  • 승인 2023.10.10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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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구매 데이터 분석 결과, 피부 고민 상당수가 노화와 관련
슬로우 에이징 카테고리 상품 매출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씩 증가
최근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슬로우에이징' 키워드가 주목받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탁세민).
최근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슬로우 에이징' 키워드가 주목받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탁세민).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슬로우 에이징(Slow-aging)’ 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는 인체 노화를 억제해 젊어 보이게 하려는 ‘안티에이징(Anti-Aging)’을 추구했다면 이제는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천천히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슬로우 에이징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CJ올리브영은 최근 슬로우 에이징 스킨케어 영역을 새로운 뷰티 패러다임으로 제안한다 밝혔다. 이 같은 제안은 올리브영이 고객의 약 73% 비중을 차지하는 2030세대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피부 고민의 상당수가 노화와 밀접한 것에서 착안됐다. 분석에 따르면, 25세 미만 고객은 수분·진정 관리 상품을 주로 찾았지만, 25~34세 고객은 모공·탄력·흔적 관리에 특화된 기능성 스킨케어 상품을 다양하게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방모(33, 김해시 진례면) 씨는 “요즘은 올리브영만 가면 피부 타입에 맞게 알아서 기초 제품을 추천 해 주니 좋다”며 “피부과는 돈이 많이 들다 보니 큰돈 들이지 않고 직접 기능성 화장품을 구매해 스스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모(22, 창원시 성산구) 씨는 “마스크를 쓰게 되면서 피부 화장을 잘 안 하게 되다 보니 기초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요즘은 젊을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유명하다는 건 하나씩 사다 써보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비자 수요가 반영되면서 국내 기능성 스킨케어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이 2023년 1분기 기준으로 집계한 최근 1년 국내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약 4조 1113억 원이다. 이 가운데 기능성 제품의 비중은 53%로 전체 스킨케어 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CJ올리브영 고객 구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슬로우 에이징 카테고리 상품의 매출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씩 증가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업계에서도 슬로우 에이징 키워드에 주목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9월 슬로우 에이징 뷰티 테마관을 열어 다양한 뷰티 제품을 할인가에 선보였다. 브랜드 아이소이는 올리브영 슬로우에이징 기획전서 잡티세럼 기획 세트를 선보였고, 브랜드 셀퓨전씨도 슬로우 에이징을 위한 ‘토닝 C 잡티세럼’ 올리브영 단독 기획 세트를 선보인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그동안 올리브영은 더모코스메틱(피부 전문가가 개발한 화장품), 코스메슈티컬(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화장품), 클린뷰티(자연주의·가치소비) 등 새로운 스킨케어 상품군을 먼저 선보이며 국내 뷰티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슬로우 에이징처럼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뷰티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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