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지진으로 불안감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지역 지진 피해자들이 ‘현장 심리지원단’의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반복되는 지진으로, 진원지와 가까운 경주지역은 물론 전국의 많은 시민들이 불안과 공포에 빠져 있고 그로 인한 불면증·두통 등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심리적 불안감의 치유·회복을 위한 상담 지원을 함으로써 이러한 증상이 앞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장 심리지원단은 국립 부곡병원을 중심으로 경북 광역 정신건강증진센터, 경주 기초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전문가와 협력해 활동하고 있다. 해당 기관은 지난 19일부터 경주시 내남면을 중심으로 심리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9월 말까지 경주시 전역의 지진 피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진 피해자는 현장 심리지원단을 통해 기본적인 심리상담과 집단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으며, 만성질환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심리검사 결과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지진 피해자는 현장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심층 상담을 받고,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과 연결해 지속적으로 심층상담·프로그램 등 사례관리를 제공받거나, 정신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경주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있을 때에는 광역 정신건강증진센터의 24시간 핫라인 실시간 전화상담(1577-0199)이나 지역 기초 정신건강증진센터 내소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부산광역시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전화번호는 051-242-2575다.
국립 부곡병원 이영렬 원장은 “지진 발생 후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어려움은 누구나 겪을 수 있으며, 대게는 특수한 상황에 대한 정상적 반응이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불편함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19일부터 21일 정오까지 247명의 주민이 현장 심리지원단에서 상담과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