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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승리...“Make America Great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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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승리...“Make America Great Again”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6.11.10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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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뒤엎고 경합주 싹슬이하며 ‘대승’...힐러리, "유리 천장 깨주길" 패배 연설 / 정인혜 기자
미국 제45대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트럼프가 민주당 힐러리를 제치고 당선됐다(사진: 구글 무료이미지).

미국 국민들은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8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제45대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전체 선거인  538명 중 276명을 확보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은 218표를 얻었다.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도 의회 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다수 의석을 차지하며 트럼프는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투표 당일 아침까지만 해도 여론 조사는 힐러리의 압승을 점쳤지만, 투표함을 열어 본 결과는 달랐다. 이번 미국 대선을 두고 '예상을 뒤집는 반전 드라마’라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는 3대 격전지로 꼽혔던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 오하이오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고, 이는 승리의 열쇠가 됐다.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등 주요 경합주들의 표심도 함께 거둬들이면서 힐러리에 앞서나갔다. 힐러리가 잠깐 역전하기도 했지만, 트럼프가 곧바로 우위를 되찾았다. 개표 중반 이후부터 트럼프는 남은 경합 지역을 휩쓸기 시작했다. 그는 당초 힐러리의 우세 지역으로 점쳐졌던 위스콘신에서도 이기면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이날 트럼프는 수락연설에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에 전하는 메시지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항상 미국의 이익을 우선하겠지만, 모든 국가를 공정하게 대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당선을 우려했던 일부 국가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동시에 보호무역주의를 확대하고 미군 주둔 국가와의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됐다.

충격의 패배를 당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뉴욕에서 뒤늦게 패배 연설에 나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에게 사과했다. 힐러리는 “우리의 가치와 비전을 위한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여성들에게는 “언젠가 곧 누군가가 유리천장을 깨길 바란다”고 전했다. 

힐러리는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권자들에 짤막한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힘을 내서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앞으로 해야 할 더 많은 일들을 위해 좌절, 낙담하지 말자"고 말했다.

힐러리가 트위터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사진: 힐러리 트위터 캡처).

오바마 대통령은 정권 이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0일 트럼프를 백악관으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는 이날 트럼프를 만난 후, 선거 결과를 발표하고 이번 대선에 대한 공식 성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트럼프는 다음 달 19일 각 주 선거인단의 투표, 내년 1월 6일 상원의 당선 발표 등 요식절차를 거쳐 내년 1월 20일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해 4년간의 임기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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