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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 해방이다!” 수험생만큼이나 행복한 출제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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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 해방이다!” 수험생만큼이나 행복한 출제위원들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6.11.18 03: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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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위원 등 700여 명, 한 달 넘게 철저한 '감금'생활…하루 수당 30만 원 / 정인혜 기자
지난 17일 수능이 끝남에 따라 한 달간 감금생활을 이어갔던 수능 출제위원들도 합숙소에서 퇴소했다. 사진은 출제위원들과는 관계 없음(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학생들 못지않게 수능시험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출제위원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수능은 다른 어떤 시험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관공서를 비롯한 대부분의 회사들은 학생들의 등교 편의를 위해 출근시간을 늦추고, 듣기 평가 시간에는 비행기 이착륙도 금지된다. 이렇듯 온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수능은 출제과정에서도 최고 수준의 보안이 유지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출제에 투입된 인원은 문제 출제·검토위원 500여 명과 숙소 관리 인력 200명 등 총 700여 명이다. 관리 인력에는 경호원, 요리사 뿐 아니라,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도 포함된다. 이들은 강원도에 위치한 한 숙소에 지난달 14일 입소해 수능 당일인 지난 17일까지 총 34일간 합숙하면서 문제 출제에 매달렸다.

합숙소 위치는 매년 바뀌고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다. 숙소 건물은 주변 2m 이상이 가벽으로 둘러싸이고, 건물 밖에는 ‘내부 수리 중’이라는 표지판이 내걸린다. 해당 건물이 수능 출제위원 합숙소인 것을 숨기기 위해서다.

숙소에 입소한 후에는 외출은 물론 전화, 팩스, 우편 등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모든 경로가 차단된다. 인터넷은 경호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문제 출제와 관련한 정보를 검색할 때에만 한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쓰레기도 검열 대상이다. 일반 쓰레기는 되도록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며, 조리실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는 경호원들이 음식물을 휘저어 일일이 검사한 후에 반출한다. 외출은 존비속이 상을 당한 경우에만 일정 시간 허락되지만, 보안요원과 경찰이 대동한다.

이렇듯 수능 출제 위원들이 ‘감금’된 상태에서 문제를 낸다고 알려지자, 인터넷 주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능’을 검색하면 ‘수능 출제위원 일화’가 연관검색어에 오를 정도다.

모교의 한 선생님이 출제위원이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선생님께서는 숙소에 입소하기 전 멸치를 한 박스 가져가 멸치를 모두 다듬어서 나오셨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족구하다가 공이 담장 밖으로 튕겨 나갔는데 나중에 봤더니 공이 갈가리 찢겨 있었다. 이유를 알아봤더니 안에 혹시 수상한 쪽지가 있지 않을까 경호원들이 검사했던 것”이라고 말해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런 감금 생활의 대가로 출제위원들이 받는 수당은 하루 30만 원 정도다. 합숙기간이 34일간이라면 약 1,000만 원을 받는 셈이다. 출제위원들은 수능 당일 시험이 모두 끝난 후 숙소에서 퇴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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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공주 2016-11-24 16:08:38
수능을 위해 노력하셨던 고3 여러분들 모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성적이 어떻든 여러분들은 모두 힐링할 자격이 충분하답니다 :-)최선을 다한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 잘 해내셨어요♥

한마음 2016-11-18 21:37:40
와~ 34일간 완전히 외부와 차단된 도시 속의 무인도에서 생활하니 별의 별 에피스가 많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