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진도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화면의 한 장면처럼 바꿔줘 인기를 끌고 있는 ‘에버필터’ 앱이 개인정보 유출, 저작권 침해 논란 등에 휩싸였다.
에버필터 앱은 ‘탑 버즈 재팬’이 개발한 앱으로, 앱을 실행한 뒤 사진을 추가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처럼 사진이 파스텔 색조로 변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버필터 앱을 다운받을 때 개인정보 등을 과도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앱을 실행하면 우측 상단에 희미하게 표시된 '프라이버시'란 글씨를 발견할 수 있는데, 영어로 적힌 본문을 번역하면 핸드폰 종류와 제조사, IP 주소, 세션과 데이터, 로그, 총계 데이터 등을 수집한다는 것. 특히 총계 데이터는 개인 식별정보 중 민감한 정보를 제거한 정보와 데이터를 통틀어서 말하는데, 이를 애버필터 앱, 서비스 발전에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애버필터 측은 지난 4일 과도한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는 논란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애어필터 측은 “당초 개발과 관련한 실수로 전화번호 등 필요하지 않은 정보에 대한 접근 허가를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사용자들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며 현재는 이 접근 권한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서 에버필터가 단순 필터 앱이 아니라 타인의 작품을 무단 도용하여 합성하는 앱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하늘이나 구름 모양 등은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의 저작물의 일부를 가져와 합성했다는 것.
계속되는 논란에 에버필터 측은 “원작자로부터 애니메이션에 대한 중국 내 활용만 허락받아 중국 애플리케이션에서는 그림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이어 “현재 신카이 감독이나 스튜디오 측과 협의해 저작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사진을 보정해주는 알고리즘은 자체 개발한 것이라 애니메이션을 표절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렇게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보였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소속된 코믹스웨이브필름(CWF)측이 “저작권 사용에 대해 얘기한 적도, 허가한 적도 없다”고 밝혀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생 이은화(25,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 씨는 “평소에 즐겨 쓰는 앱인데 계속되는 논란에 실망했다”며 “특히 나도 모르게 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니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지윤(27,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씨 역시 “계속되는 논란에 기분이 찝찝하다”며 “저작권 문제가 확실하게 정리되기 전까지는 쓰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 위반에 개인정보 유출위험까지 있다니..ㅠ.ㅠ;;
어플리케이션이 너무 많으니까 나도 모르게 피해입지않게 깐깐+꼼꼼하게 체크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