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초대 해양수산부(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이 지명되자, 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81학번 출신이다. 1984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다 민정당사 점거 농성 배후조종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정계에 발을 디뎠다. 김 전 대통령의 ‘셋째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김 전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고 한다.
이후 34세의 젊은 나이에 15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1000여 표 차이로 낙선,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 재도전 끝에 서울 광진구 갑에서 제16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2004년 17대 선거에서도 재선에 성공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2008년 18대 총선에 불출마한 김 후보자는 고향 부산으로 내려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낙선했고 2014년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오거돈 후보로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후보를 사퇴하기도 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작년 20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에 출마해 마침내 국회의원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김 후보자는 그동안 수산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한일 어업협정 지연과 관련해 어업인의 지원 대책을 발의했으며, 남해 EEZ 바닷모래 채취와 관련해서는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한 국회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를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사한 길을 가고 있다는 평을 내리기도 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대통령 당선에 앞서 해수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상도동계 좌장인 김덕룡 민주센터 이사장을 설득해서 상도동계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김 후보자는 여기서 “지난 1년 동안 많이 성원해주셔서 열심히 일할 수 있었다”며 “더 좋은 나라, 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힘껏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김 후보자는 향후 인사 청문회 등의 장관 임명 과정을 거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