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양양고속도로 2단계 사업인 동홍천-양양 구간이 오는 30일 개통된다고 밝혔다.
동서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전에는 국도로 2시간 10분 소요되는 거리였다. 새로 완공된 동홍천에서 양양까지 거리는 71.7km로 구간 통행료는 1종 승용차 기준 4100원이다.
동홍천-양양 구간은 71.7km 구간 중 터널이 35곳, 교량이 58곳으로 52.1km가 터널과 교량으로 이뤄져 있다. 고속도로 내에서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최초 상공형 휴게소와 국내 최장 길이의 인제터널이다. ‘내린천 휴게소’는 도로 위에 떠 있는 모습으로 상, 하행선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V자로 설계돼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인제터널은 길이 11km로 국내 1위, 세계에서도 11번째로 긴 터널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차량 운행비 편익 616억 원, 시간 절감 편익 1258억 원 등 연간 1874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유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30일 오후 2시 강원 인제 내린천휴게소에서 동홍천~양양구간(71.7km) 개통식을 진행하고, 오후 6시부터 차량 통행을 허용한다.
네티즌들은 고속도로 개통 소식에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whyp****는 “격세지감!!! 멀게만 느껴졌던 내 고향, 이젠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겠네”라고 말했다. 네이버 이용자 ds1a****는 “그래도 영동 하나만 있을 때보다는 분산돼서 낫지.... ㅎㅎ 북강원은 동서고속도로로 남강원은 영동고속도로로...”라고 말했다.
직장인 이유선(31, 서울시 중랑구) 씨는 “강원도 출장이 잦은데 이제 훨씬 편하게 됐다”면서도 “서울 내에서 고속도로 타러 가는 도로가 더 밀릴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유민상(38, 서울시 관악구) 씨는 “올 여름에는 강원도로 휴가가면 가깝고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