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하고 21일 막을 내린다.
이날 오후 6시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는 폐막식 사회는 배우 김태우와 한예리가 맡는다. 레드카펫 행사 후 진행되는 폐막식은 뉴커런츠 상, 지석상, 와이드앵글 부문 선재상(단편), 비프메세나상(다큐멘터리), 올해의 배우상, KNN관객상(뉴커런츠) 등의 수상자가 폐막식 무대에 오른다. 특히,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 수상하는 ‘지석상’은 ‘아시아 영화의 창’에 초청된 월드 프리미어 영화를 대상으로 수여한다.
폐막식 직후, 올해 폐막작 <상애상친>(Love Education)이 상영된다. 상영 전, 감독이자 주연인 실비아 창과 배우 티엔 주앙주앙의 짧은 무대인사도 준비돼 있다. 실비아 창 감독은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으며, 아시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차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폐막작 <상애상친>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성의 삶을 통해 중국의 근현대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다른 듯 다르지 않은 이들의 사랑과 갈등을 통해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 본질적 의문을 던진다. 실비아 창 감독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영화를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수차례의 수정을 통해 각본을 완성했다”며 “세대별로 다른 캐릭터를 통해 여성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여러 스타들의 영화제 방문에도 일각에서는 지난 해 논란이 됐던 영화제에 대한 부산시의 외압 이후 과거보다 영화인들의 발길이 뜸해졌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로 개막식 당시 레드카펫을 찾은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영화인들은 야유를 내뱉기도 했다.
이후 지난 15일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제를 방문해 영화제에 꾸준한 지원을 약속하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앞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어떤 모습을 찾아갈지 사름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개막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영화를 상영했다. 영화제는 월드프리미어 99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1편 등 총 75개국 300편의 영화를 초청했다.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으로 배우 문근영이 주연을 맡았다. 개막식 레드카펫은 배우 장동건, 윤아, 문근영, 최민호, 손예진, 신성일, 조진웅, 윤계상, 서신애, 권해효, 송일국 등이 밟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