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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BOF) 문화의 열기 후끈, 열흘 일정 끝내고 31일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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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BOF) 문화의 열기 후끈, 열흘 일정 끝내고 31일 폐막
  • 취재기자 조윤화
  • 승인 2017.11.0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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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스테이지, 카툰 그리기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으로 시민 열광 / 조윤화 기자

지난달 22일 부산 연제구 거제동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막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2017(BUSAN ONE ASIA FESTIVAL,이하 BOF)’이 열흘간의 일정을 끝내고 31일 막을 내렸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관광공사가 주관한 BOF는 부산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한류 콘텐츠를 연계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 축제를 표방했다.

이번 축제는 영화의 전당, 부산시민공원, 해운대 등 부산 곳곳에서 열린 각종 페스티벌로 시민들에게 행복한 가을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에서 ‘해운대 구남로’는 문화의 거리로 눈길을 끌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3번, 5번 출구에서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이어져 있는 해운대 구남로는 평소에는 버스킹 공연, 프리마켓이 주로 열린다. 하지만 이번 BOF가 진행되는 지난달 31일까지는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프로모션 체험부터 다양한 장르의 공연까지 무료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해운대 구남로에서 진행되는 모든 BOF 관련 행사는 ‘BOF LAND’라 불린다. ‘BOF LAND’는 BOF노래방, BOF 홍보관을 비롯, 총 9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그중 ‘BOF 오락실’과 ‘레전드 스테이지’는 풍성한 즐길 거리들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카툰 작가들이 부스 한 쪽 벽면을 즉석에서 그림으로 채워 나가는 ‘드로잉 쇼’를 벌이고 있다(사진: 조윤화 기자).

‘BOF 오락실’에서는 부산을 대표하는 웹툰 작가들이 솜씨를 뽐냈다. ‘웹툰 전시’도 있었고, 웹툰 작가들이 관람객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캐리커쳐쇼’도 진행됐다. 또 부스 한 쪽 벽면을 즉석에서 꾸미는 ‘웹툰 드로잉쇼’와, 웹툰 작가가 실제 마감하는 모습을 생중계하는 ‘웹툰 마감쇼’까지 선보여 시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28일 열린 ‘웹툰 마감쇼’에는 웹툰 <Go! 신나고>를 연재 중인 작가 박종찬이 참여했다. ‘웹툰 마감쇼’를 지켜보던 안모(22) 씨는 박종찬 작가가 쉴새 없이 그려 내려가는 붓 솜씨에 놀라움을 나타내며 “지금 실제로 마감하고 있는 중이냐”고 묻자, 박 작가는 펜을 놓지 않은 채 “그렇다”고 답했다. 또 작업 과정을 지켜보던 초등학생들은 웹툰이 완성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박종찬 작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평소 하루도 빠짐없이 웹툰을 챙겨본다는 조동희(18) 씨는 “작가 ‘마인드 c’의 <윌유메리미>라는 작품을 제일 좋아하는데 작품 속 캐릭터랑 사진도 찍고 부스에 설치돼 있는 테블릿PC로 웹툰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BOF 오락실’ 부스 외벽에서는 ‘웹툰 드로잉쇼’가 진행됐다. ‘부산을 대표하는 웹툰 작가들의 작품 전시‘라는 부스의 취지에 걸맞게 광안대교, 롯데자이언츠, 갈매기 등 부산하면 떠오르는 상징물들이 그림의 소재로 등장했다.

28일 해운대 BOF 행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것은 ‘레전드 스테이지’ 무대에서 진행된 ‘BOF Cover Dance’ 대회였다. 당시 광안대교에서 열린 불꽃축제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해 심사위원들이 행사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행사가 지연됐다. 그런데도 무대 앞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좌석은 만석이었다. 심지어 무대 양 옆 도로변에도 구경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날 자녀와 함께 무대를 관람한 김원호(47) 씨는 “광안리 불꽃축제를 가려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해운대로 왔는데, 이렇게 볼거리가 많을 줄 몰랐다”면서 “정말 오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날 ‘BOF Cover Dance’ 대회에서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댄스 팀인 ‘블록버스터’가 대상을 차지했다.

‘BOF Cover Dance’대회 오프닝 행사(사진: 조윤화 기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블록버스터’ 팀이 방탄소년단의 ‘DNA’를 추고 있다(사진: 조윤화기자).

‘BOF 노래방’ 또한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BOF 노래방’은 원하는 사람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으며, 특이한 점은 노래방 부스 벽면이 통유리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지나가는 시민들이 부스 안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폐막식 공연에는 JBJ, DIA를 비롯한 여러 K-POP스타들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가을 끝자락 축제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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