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 아날로그 감성 되살리기...미니오락기 사들여 집에서 게임 즐기기도 / 김민성 기자
1980~90년대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오는 추억의 복고 상품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 화명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지홍(38) 씨는 최근 미니 전자오락기를 집에 설치했다. 박 씨는 "오락실도 점점 사라져 어릴 적 오락 게임을 추억하기 위해 구매했다"며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갤러그'"라고 말했다.
네이버 구매정보에 따르면, 박 씨가 구매한 미니 오락기는 고전 게임 1220여 가지 오락실 게임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8090세대가 즐겼던 게임들을 합본해서 시리즈 형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복고풍 상품들이 인기를 끌며 오락기 구매처도 꾸준히 늘고 있다.
복고풍 상품을 유통하는 '즐거운노리' 관계자는 "구매 연령층이 초등학생부터 중년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며 "기성세대는 어릴 적 추억을 불러 일으키고, 젊은 세대는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고교생 김민수(18) 군은 최근 운동을 할 겸 롤러스케이트를 탄다. 김 군은 "주말에 부모님과 사상에 위치한 롤러장을 처음 가게 됐다"며 "처음 롤러를 타보며 매력을 느껴 부모님께 부탁드려서 롤러스케이트를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롤러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롤러장이 등장하자, 기성세대들도 롤러장을 많이 찾는다. 평소 롤러장을 자주 가는 김동연(22) 씨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많이 온다. 아무래도 옛 추억을 떠올리며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롤러장의 등장 이후, 복고 상품인 롤러스케이트도 인기를 끌고있다. 자신이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SNS에 올리기도 하고, 복고풍 디자인에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밀 수 있는 '컬러롤'도 인기를 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