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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건조특보, 곳곳서 가랑잎 타듯 화재...초등학교도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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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건조특보, 곳곳서 가랑잎 타듯 화재...초등학교도 '활활'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1.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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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초등학교선 학생 900명 대피, 부산 7층 건물·구미 모텔 화재...기상청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 신예진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이 화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새해 첫날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에 이어 충남, 부산 등에서 화재가 잇따르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2분께 충남 천안에 위치한 차암초등학교 증축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차암초에는 학생 900여 명과 교사들이 수업 중이었다. 화재를 인지한 학교는 학생과 교사를 교내 방송을 통해 즉시 대피시켰다. 모든 학생이 후문을 통해 안전한 장소로 빠져나오는 데 고작 5분이 소요됐다. 화재는 발생 40분 만인 오전 10시 11분께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가 증축공사 현장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단열용 스티로폼에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 개교한 차암초는 지난해 4월 교실 증축을 위해 지상 5층 규모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 중 튄 불똥은 건조한 날씨 속에 불길은 순식간에 번져 연기를 내뿜었다. 부산 진구의 한 7층짜리 건물 지하에서도 이날 오전 11시 58분께 불이 났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지하 1층 주차장 쓰레기 수거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불로 건물 내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처음 불을 발견한 건물 관리인이 소화기로 화재를 진화하다 연기를 흡입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건조한 날씨 탓에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라 기상청이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앞서 지난 2일 오후 10시 39분께 경북 구미 옥계동의 한 모텔에서 큰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차량 24대와 대원 100여 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4층짜리 건물을 집어삼킨 불은 오후 11시 23분쯤 잡혔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모텔에 머무르던 13명이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최초 화재 발견자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전기장판 누전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건조 경보는 울산, 부산, 서울, 경상북도, 강원도 등에 발효됐다. 건조 주의보는 세종, 대구, 대전, 인천,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강원도, 경기도 등의 지역에 내려졌다. 건조 경보는 실효습도 25% 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될 때, 주의보는 실효습도 35%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됨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며 “특히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당분간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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