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은 52조 원, 영업이익은 6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4.13%, 영업이익은 60.36%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60조 5000억 원, 영업이익은 15조 6400억 원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분기 9조 90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2018년 3분기에는 17조 5700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돌 것”이라 예고해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매출의 감소는 반도체 부문의 부진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3년 만의 적자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삼성전자는 설명자료를 통해 디스플레이부문의 악화를 강조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디스플레이부문이 약 6000억 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이 적자를 낸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아이폰XS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데, 아이폰XS의 판매부진이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와 함께 반도체 사업의 부진도 영업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는 반도체 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는 주요 부문인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의 지속적 하락이 매출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제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