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조혼인율(1000 명당 혼인건수)은 5를 기록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매년 최저 혼인율을 경신하며, 작년 역시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많은 언론사들은 이에 대한 원인을 취업난, 집값 상승 등으로 꼽고 있다. 점점 줄어드는 혼인율, 과연 단점만 존재할까?
우선 결혼의 목적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보자. 이는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기 위함일 수도 있고, 가문을 잇기 위해 자식을 낳기 위함일 수도 있다. 그 밖에도 많은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그 이유들의 공통점은 모두 필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의식주처럼 없다고, 하지 않는다고 본인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일은 없다.
그렇다면, 조혼인율 하락이란 그저 걱정뿐인 문제일까? 20~30대 젊은이들의 비혼은 출산율 저하와 그로 인한 인구의 고령화라는 부정적 인식의 결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나에게 저출산 고령화란, 직장이 있는 사람들의 ‘정년 연장’을 뜻한다. 아직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몇 년 더 직장에 머무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한 고령화가 지속되면 노인에 대한 복지가 향상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2017년 기준 82.7세이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는 병원, 요양원 등을 포함한 노인복지 서비스 제공 시설의 전문화를 뜻한다. 또한 우리나라 인구 중 노인들의 수가 증가하게 되면 그에 따라 과거와 달리, 노인들의 여가 종류 확대는 물론 요양원, 경로당 등을 포함한 노인 보호시설 또한 증가할 것이다.
이 밖에도 혼인율 저하에는 내가 생각하지 못한 다른 장점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닥쳐올 위기에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 잘 살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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