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표하는 봄축제인 ‘2019 광안리어방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광안리어방축제는 ‘전통이 살아있는 수영, 신명나는 어방!’을 주제로 33종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는 오는 26일 오후 12시 민속마당에서 진행되는 ‘수문장 교대식’으로 포문을 연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 폐막식은 28일 오후 8시 30분부터 진행된다.
특히 주목할 프로그램은 창작뮤지컬 <어방>이다. 광안리해수욕장 한가운데 설치된 무대에서 ‘어방의 탄생’을 주제로 어민들의 삶과 수군들의 훈련 장면, 왜란 전투 장면 등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부산 백사장 한복판에 세워지는 어촌민속마을인 ‘어방민속마을’도 볼거리다. 옛 수영병영과 어촌마을을 재현한 민속마을로 축제 기간 내내 20여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장사꾼 김 씨의 스탬프 투어, 특별임무 등 민속놀이 이벤트와 좌수사·수군·주모·어민·기생 등 다양한 캐릭터들은 민속 마을의 분위기를 더 뜨겁게 만들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야간에 횃불을 밝혀 고기를 잡는 전통어로 활동인 ‘진두어화’, 수문장을 비롯한 참하와 수문군들의 교대의식인 ‘수문장 교대식’, 농업과 어업이 동시에 발달한 수영구만의 독특한 사회적 특징을 나타내는 ‘무형문화재공연’, 임금에게 공경과 충성을 표하던 의례인 ‘망궐례’ 재현, 1000여 명이 동시에 그물을 끌어 활어를 잡는 ‘후릿그물끌기’ 등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어린이들의 발길을 잡을 이색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대형 수조에 직접 들어가 정해진 시간 안에 맨손으로 활어를 잡는 ‘맨손으로 활어잡기’가 대표적이다. 잡은 고기는 활어전문요리사가 ‘어방수라간’에서 회와 구이용으로 손질해준다. 또 매일 저녁 9시에는 ‘모기장 비치씨네마’가 열린다. 백사장에 설치된 모기장 안에서 특선 가족영화를 보며 해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광안리어방축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광안리어방축제 홈페이지( 확인하면 된다.
한편 전국 유일한 전통어촌 민속 축제인 광안리어방축제는 소규모로 개최됐던 남천·민락 활어축제, 광안리 해변축제, 남천동 벚꽃축제를 2001년도부터 통합해 만들어졌다. ‘어방’은 예로부터 어로활동이 활발했던 수영지방의 어업협동체를 일컫는 말로, 현대의 수산업 협동조합과 비슷한 의미다. 부산시는 수영지방의 전통을 이어나간다는 의미에서 ‘광안리어방축제’로 명칭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