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채 집계 1996년 33.2% 불과..꾸준히 증가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 특정성별 70% 제한
여성들의 파워가 심상찮다.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공채)에 합격한 여성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여성 합격자는 1996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단위에서는 여성 합격자 비율이 70%를 넘어 남성 합격자를 추가로 선발했다.
13일 인사혁신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따르면, 2019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최종합격자는 5067명이다. 이중 여성 합격자는 2907명으로 전체 57.4%였다. 특히 장애인·저소득을 제외한 일반 부분 여성 합격자는 59.0%에 달했다.
1996년 처음 국가공무원 공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여성 합격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96년 당시 여성 합격자 비율은 33.2%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5년 43.9%, 2010년 41.5%, 2015년 51.6%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올해는 여성 응시자 비율인 56.4%를 넘는 57.4%를 기록했다.
다만 정부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적용해 성별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 있다. 양성평등 목표제를 통해 교육행정, 직업상담, 출입국관리, 일반토목, 일반기계 등 14개 모집단위에서 남성 38명과 여성 24명 등 총 62명이 추가 합격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어느 한 쪽 성별의 합격자가 합격예정 인원의 30%(검찰직은 20%) 미만일 경우, 해당 성별의 응시자를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쉽게 말해 특정 성별 합격자가 70%를 넘을 수 없다.
아울러 올해 공채 시험에서는 20대가 강세를 보였다. 합격자 연령대별로 20~29세가 73.1%(370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39세 23.3%(1179명), 40∼49세 3.2%(160명), 50세 이상 0.3%(18명), 18∼19세 0.1%(5명) 순이었다. 최종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8.1세로, 지난해 28.3세보다 다소 낮아졌다.
한편 올해 공채시험은 지난 4월 6일 필기시험에 15만4331명이 응시해 6914명이 합격했다. 이어 7일간 치러진 면접시험에서는 6495명이 응시해, 선발예정인원 4987명 대비 1.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모집 분야별로는 행정직군에서 4396명, 기술직군에서 671명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