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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더 괴로운 치질, 올바른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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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더 괴로운 치질, 올바른 예방법은?
  • 부산상쾌한병원 최정석 병원장
  • 승인 2019.06.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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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쾌한병원 최정석 병원장
부산상쾌한병원 최정석 병원장
요즘 “여기 치질 있는 분 손들어 보세요?”라는 질문에 아무도 손을 안 드는 치질약 TV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장면이 바뀌면 남자배우가 “말 못할 고민 치질, 문제는 항문혈관이죠”라고 설명하면서, 숨기고 싶은 질환인 치질의 특성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치질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수술을 받는 질환 중 하나이며, 성인의 50%가량이 치질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항문농양, 항문소양증 등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그중 치핵은 항문 내의 혈관과 점막이 늘어나 생기는 질환인데, 치질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치핵을 치질이라 부릅니다. 여름은 치질 환자들에게는 특히 괴로운 계절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항문혈관이 확장하면서 혈액이 항문 쪽으로 몰리게 돼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잘못된 생활습관까지 더해지면 치질은 더욱 심해집니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는 첫째, 찬 맥주 같은 술을 과음한 경우가 있습니다. 확장된 혈관이 더 늘어나면서 항문혈관에 대한 압력이 높아져 치핵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둘째, 찬 음식을 너무 자주 섭취하거나 상하기 쉬운 음식물을 먹고 설사까지 하게 되면 항문에 가해지는 자극 때문에 치질이 커질 수 있습니다. 셋째, 땀에 의한 습기로 인해 항문 가려움증이나 염증이 생기면 치질도 자극을 받아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넷째,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몸속의 수분이 감소되어 변이 딱딱하게 되면서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섯째, 휴가철에 삼겹살 등 육류 섭취를 많이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섬유질 섭취가 감소하게 되고, 이때 변비가 유발돼 치질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부산상쾌한병원 최정석 병원장이 치질 예방 습관 여섯 가지를 소개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더운 여름철에는 치질 예방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따라서 항문건강과 치질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습관을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 배변시간은 단시간에!

대부분의 변은 5분 이내에 나옵니다. 배변 시 오래 과도하게 힘을 주면 복압이 증가하면서 항문의 혈관이 확장되어 치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특히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핸드폰을 보는 것은 치질을 유발시키는 가장 나쁜 습관입니다. 그러므로 배변은 가능하면 힘을 주지 말고 5분 이내에 자연스럽게 장의 수축 작용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둘. 과도한 음주는 금물!

더운 여름철에 과도한 음주를 하면 치질이 더욱 쉽게 발생합니다. 음주 후 치질에서 출혈과 통증, 탈항 등이 흔히 발생하는데, 그 원인도 치질 혈관이 갑자기 확장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갑자기 커진 치질은 많은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과도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 오래 앉은 채로 일하지 말 것!

더운 여름철에 오래 앉아있으면 항문괄약근이 느슨해지고 상체의 수압이 아래쪽으로 작용하므로, 항문의 혈관이 확장되어 치질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한 시간 앉아 있을 때는 10분정도 일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 변비와 설사는 피할 것!

더운 여름철의 변비와 설사는 항문을 더욱 자극함에 따라 상처를 주기 쉬우며 항문 혈관도 확장시키기 치질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변비와 설사는 반드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변비의 경우 평소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면 자연스레 해결이 됩니다.

다섯. 항상 항문을 깨끗이! 매일 좌욕을!

더운 여름철이라 해도 배변 후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질에 대한 가장 좋은 예방법이자 치료법입니다. 손을 넣었을 때 따뜻한 정도(40~42도)의 물에 엉덩이를 벌리면서 항문을 충분히 담근 후 항문 괄약근을 오므렸다 폈다하면서 5~10분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은 수돗물이면 되고 소금이나 다른 약물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섯. 잘못된 치료는 금물! 전문의와 상의를!

치질은 잘 보이지 않는 부위에 있으므로 본인은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습니다. 대장에 암이나 염증이 있을 경우에도 치질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치질이란 생각이 들면 병원을 찾아 조기에 진찰을 한 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질을 조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다시, 요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더운 여름철에는 채소,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물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도한 음주 및 찬 음식을 피하고, 배변 후 좌욕을 규칙적으로 시행하길 바랍니다. 이렇게 하면 치질 발생을 대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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