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상에서 트랜스젠더의 여성 화장실 이용에 대한 논쟁 이뤄져
성별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성 중립 화장실’...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어
혐오논쟁은 소모적 싸움일 뿐...범죄 피해 없도록 법과 제도, 시설 갖춰져야
최근 온라인에서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찬반여론이 들끓고 있다.
해당 논쟁은 일본에서 생식기 수술을 하지 않아도 성별정정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재판 결과가 나왔다는 글로부터 시작되었다. 성전환 수술을 거치지 않은 사람에게도 성별정정을 허용한다면, 여성 화장실 또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사람들은 ‘트랜스젠더의 여성 화장실 이용을 허용하게 된다면, 이를 악용하여 수많은 성범죄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여자가 여자 화장실도 마음 편하게 못 쓰는 상황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외적으로 일반 남성과 트랜스젠더를 구분하기엔 쉽지 않다. 단순히 범죄를 목적으로 여장을 하고 여성 화장실에 들어가는 범죄자들을 걸러내기 힘든 것이다.
몇 년 전 사회가 떠들썩했던 몰래카메라 범죄도 여성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여성만 들어갈 수 있는 화장실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범죄가 일어났는데, 트랜스젠더가 여성 화장실을 이용하게 하면 이를 악용한 수많은 범죄가 발생할 거라는 것이다.
하지만 트랜스젠더 여성의 입장에선 곤란할 뿐이다. 자신의 성 정체성은 여자이기에 여자 화장실을 사용하려 한 것인데, 매번 화장실을 사용할 때마다 눈치를 봐야 한다는 것. 그 때문에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공중 화장실 이용을 꺼린다.
논쟁이 심해지자,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성 중립 화장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성 중립 화장실이란 성별, 성소수자, 장애 구분 없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말한다.
해외에서는 성 중립 화장실이 비교적 널리 이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5년 백악관에서 최초로 성 중립 화장실이 생긴 이후로 계속 확산되고 있으며, 북유럽이나 캐나다 등에서도 성 중립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
성별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성 중립 화장실’...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어
혐오논쟁은 소모적 싸움일 뿐...범죄 피해 없도록 법과 제도, 시설 갖춰져야
저작권자 © CIVICNEWS(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