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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축제에선 플라스틱 접시 대신 ‘뻥튀기’ 접시 쓴다... 축제 쓰레기 줄이는 ‘먹는 접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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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축제에선 플라스틱 접시 대신 ‘뻥튀기’ 접시 쓴다... 축제 쓰레기 줄이는 ‘먹는 접시’ 화제
  • 취재기자 이영아
  • 승인 2024.10.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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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김밥축제서 뻥튀기 그릇 사용해 많은 호평 받아
밀겨 접시, 밀 빨대 등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제품들
지난 26일, 27일 이틀간 김천에서 김밥축제가 개최되었다. 지역 이름을 이용해 개최된 축제에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방문했고,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부분도 있었다. 바로 ‘뻥튀기 그릇’이었다. 김천 김밥축제에서는 김밥을 구매하면 뻥튀기를 그릇 삼아 김밥을 담아 줬다. 이 모습을 보고, 축제를 방문했던 방문객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까지 쓰레기를 줄인 친환경 축제라며 칭찬했다. 뻥튀기 그릇은 김천 김밥축제 이전에도 몇몇 축제에서 사용됐었다. 2021년 전주에서 열린 ‘비빔밥 축제’에서는 비빔밥을 뻥튀기에 담아냈고, 이에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쓰레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지역 축제에서 뻥튀기 그릇을 활용하면서 일회용품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을 보였다. 지역 축제의 뻥튀기 그릇의 사용에 네티즌들은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SNS를 통해 뻥튀기 그릇의 소식을 접한 이모(24) 씨는 “뻥튀기 그릇이라니, 너무 신박하고 친환경적인 것 같다”며, “환경도 아끼는데 맛도 좋으니 일석이조”라고 전했다.
김천 김밥축제를 즐긴 방문객들이 인스타그램에 후기를 올렸다(사진: 김천 김밥축제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김천 김밥축제를 즐긴 방문객들이 인스타그램에 후기를 올렸다(사진: 김천 김밥축제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뻥튀기 그릇과 같은 친환경 일회용품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밀기울(밀겨)을 활용한 접시와 커트러리가 있다. 밀을 빻아 남은 찌꺼기를 밀기울이라 부르며, 해당 제품은 밀기울로만 만들어져 100% 자연적 분해가 되는 친환경 제품이다. 화학성분 없이 오로지 밀기울로만 만들었기에 사용 후 땅속에 묻으면 30일 이내로 생분해가 될뿐더러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밀로 만들어진 밀 빨대도 있다. 밀 빨대는 밀에서 곡식을 떼어내고 남은 줄기로 만들어졌다. 자연밀대를 그대로 사용했으며, 자외선과 소금만으로 소독해 화약 약품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쿠키도우로 만든 컵, 쌀로 만든 빨대, 옥수수로 만든 종이컵, 갑각류 껍질로 만들어낸 바이오 플라스틱까지.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제품들은 나날이 발전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친환경 일회용품들은 제조 과정이 까다롭기에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앞서 언급한 밀 빨대는 백 개에 약 육천 원으로, 일반 플라스틱이 천 원대부터 판매되는 것에 비해 많이 비싼 편이다. 지역 축제의 경우 사용되는 제품의 수가 엄청날 것이기 때문에, 친환경 제품들로 사용한다면 비용 부담이 아주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면에서 뻥튀기 그릇은 가성비까지 챙긴 완벽한 친환경 그릇이다. 뻥튀기 그릇을 사용하며 친환경 축제라고 호평을 받은 김천 김밥축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축제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모습이 보이길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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