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예인 조치했던 북한의 목선과 선원 3명 전원을 선원들의 자유의사에 따라서 북에 송환하기로 했다.
29일 통일부는 “정부는 오늘 오후 동해 NLL 선상에서 북측 목선 및 선원 3명 전원을 자유의사에 따라 북측에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일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북통지문을 북한에 29일 오전 8시 18분경에 전달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목선과 선원들도 동해 NLL 수역으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목선과 선원들은 이날 오후 송환 절차를 마무리하고 북으로 송환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0시 15분경 동해 NLL 북방 5.5km 해상(연안 기준 20km)에서 감시체계에 의해 북한의 목선이 최초로 관측됐다. 이후 목선은 남쪽으로 계속 이동해 오후 11시 21분쯤 NLL을 넘었다.
우리 군은 즉각 고속정과 특전 고속단정을 급파했고, 인근에 있던 초계함도 우발적 상황을 대비해 차단 작전에 나섰다. 군은 목선에 타고 있던 선원을 28일 오전 2시 17분경에 소형목선은 오전 5시 30분경에 강원도 양양지역 군항으로 이송 및 예인했다.
10m 길이의 목선에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소형 엔진이 장착돼 있었고, GPS는 따로 없었다. 목선의 선원 3명 중 1명은 군복을 입고 있었고, 선박에 접촉할 당시 선박의 마스트에는 ‘흰색 수건’이 걸려있었다. 보통 마스트에 흰색 수건을 거는 행위는 보통 귀순 의사를 알릴 때 사용한다.
그러나 군의 조사 결과 북한의 선원들은 항로착오로 NLL을 넘어왔고, 군이 귀순의사를 묻자 이들은 모두 “아니요. 일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해졌다.
다만 우리 군은 북한군의 부업선으로 추정되는 이 선박이 연안 불빛이 보이는 해안에서 항로를 착각했다는 점 등 수상한 점들이 있다고 판단해 정밀조사를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