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비하고 잔인한 조직폭력배, 정의감이 넘치는 열혈 경찰, 누명을 쓴 검사, 우직하고 바보스런 정치인…. 황정민은 종횡무진 팔색조 스타일로 스크린을 누비는 명배우다.
황정민은 다른 배우에 비해 유난히 귀가 돋보이는 사람이다. 귀를 관상학적으로는 어떻게 이해하는지, 한의학적으로는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알아보자.
상하 균등한 귀 모양...언변 좋아
귀를 관상학에서는 총명학당(聰明學堂)이라고 한다. 눈만 보아서는 지혜로움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는데, 귀를 함께 봄으로써 현명함의 여부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귀는 신장의 기운을 나타내는데, 신기(腎氣)가 왕성하면 귀가 밝고 총명하며, 신기가 허하면 귀가 어둡고 머리가 혼탁해진다. 음성 또한 신기와 직결되어 있어서, 귀가 밝고 모양이 수려한 사람은 목소리도 힘이 있으면서 맑고 울림이 많다. 단전에 모인 신장의 기운이 아름다운 소리로 울려나오는 것으로 본다.
귀는 두상에 착 달라붙어서 측면에서 보면 풍요롭더라도 정면에서 보았을 때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헌데 정면에서 보았을 때 귀가 두드러지게 잘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마하마트 간디, 박정희 대통령도 귀가 두드러지게 잘 보이는 분이다. 황정민 역시 귀가 두드러지게 잘 보인다.
귀는 상부, 중부, 하부를 나누어 본다. 상부는 지혜(智), 중부는 의지(意), 하부는 정감(情)을 본다. 상부인 이각(耳殼)은 높이 솟아 둥글어야 하고, 귓불을 수주(垂珠)라고 하는데, 귓불이 뾰족하면 사고가 냉철하여 감정이나 정에 치우치지 않는 이성적인 사람으로 본다. 수주는 아랫사람과 잘 지낼 수 있는 척도가 되는데, 수주가 약한 사람은 아랫사람과 소통 에너지가 약하다고 본다. 그런 귀를 화체(火體)로 보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그런 유형이다. 김종필 총리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조카사위이자 5.16동지였지만, 평생 경계한 2인자였고, 애증의 관계였다.
황정민의 귀는 박정희 대통령에 비해 상하가 균등하다. 귓바퀴인 이륜이 둥글둥글하다. 때문에 배우라는 직업에 잘 어울리는 귀가 아닌가 한다. 상하가 균등한 귀는 언변이 능숙하고 설득력이 있어서 영업직에 어울린다고 한다.
황정민의 별명은 ‘황시’라고 한다. 얼굴이 빨갛기 때문이라는데, 최근에는 얼굴이 빨갛게 익은 인간이라는 뜻으로 ‘홍익인간’이라 불리기도 한다고 한다. 평소 욕을 잘 하는데, 친근감의 표시라고 한다.
보리 녹두 메밀 수박 참외 추천할 만
황정민의 얼굴형은 역할에 따라 살을 찌우기도 하고, 빼기도 하여 조금씩 달라지지만, 형상의학적으로 보면, 신과다. 신과란 역삼각형의 얼굴로, 신장의 기운이 부족해지기 쉬운 체질로 본다.
사상의학적으로 보자면, 소양인의 범주다. <동의보감>에서 귀와 관련하여 가장 상세한 설명이 기재된 병증은 ‘이명’이다. 이명도 형상을 따져서 치료하는데, 양명형이면 방풍통성산, 여성은 담화로 보아 이진탕을 가미하고, 남성은 신허가 대부분이다.
혹 황정민이 이명이 온다면, 분명 기본은 육미지황탕이 된다. 이제마는 여기서 산약은 태음인 약재로 보아 쓰지 않았고, 형개와 방풍, 강활, 독활을 가미했는데, 그것이 소양인 체질의 기본방인 형방지황탕이 된다.
황정민에게 맞는 곡물류는 보리다. 보리는 소화는 물론, 대변이 잘 통하므로 보약 같은 곡물이다. 보리 외에 녹두와 메밀도 추천할 만하다. 보리, 수박, 참외가 나는 여름철이 가장 건강이 좋을 때인데, 점점 더워지는 날씨를 보니, 수박과 참외를 좋은 식성으로 많이 섭취한다면 좋을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