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되면 평균 1시간20분 걸리던 거리 30분대로 단축
동서고가도로 철거 후 공중 공원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
부산 사상~해운대 지하고속도로 건설에 대해 정부가 적격성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2일 국토교통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사상~해운대 지하고속도로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의뢰했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는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사상~해운대 지하고속도로는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서 해운대구 송정동까지 잇는 대심도 도로이다. 고속도로가 생기면 자동차로 평균 1시간 20분 걸리던 거리가 30분대로 단축된다. 특히 이 도로는 남해고속도로와 부울고속도로를 직접 이어 서해안고속도로까지 포함한 전국의 고속도로망을 U자형으로 완성하는 연결고리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동서고가도로도 철거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철거와 함께 공중 공원화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 1월 29일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을 발표하면서 이 사업을 ‘민자 적격성 조사 대상’으로 확정했다. 국토부 도로국 관계자는 “경제성 측면에서 재정과 비교한 민자 우월성을 따지고, 여기에 국가 균형 발전과 정책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도로의 공식 명칭은 ‘김해신공항고속도로’다. 2026년 김해공항 확장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개통해 교통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이 생겨도 이 도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부 도로국 관계자는 “이 고속도로 사업은 총리실 검증과 별도로 동서고가로 철거, 주변 도시재생, 동서축 고속도로 연결 등의 필요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라며 “김해신공항과 직접 관련은 없으며, 이름도 나중에 사상~해운대 고속도로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