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2019)가 지난 3일 저녁,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일정에 들어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 팬들과 영화제작자들 모두 기대할 만한 프로그램을 한껏 품고 있는 축제다. 영화제를 즐기고 싶지만 그들만의 축제라고 생각하거나 직접 방문했지만, 더 알차게 즐기지 못해 아쉬움이 남을 경우를 대비해 미리 ‘부산국제영화제 꿀팁’에 대해 알아보자.
미리 예매하지 못했다면?
온라인 예매가 마감되어 미리 예매하지 못한 경우, 현장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2019 부산국제영화제의 상영관은 총 6곳이다.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소향씨어터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롯데시네마 대영 등 BIFF 매표소에서 현장 예매가 가능하다.
야외 상영장에서 선선한 바람과 함께 하는 낭만
답답한 상영관 대신 탁 트인 상영장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부산국제영화제만의 묘미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야외상영장은 과거 수영만 요트 경기장에서 현재 영화의 전당으로 옮겨졌다. 이번 야외상영작들은 대부분 무대인사까지 겸하고 있어, 배우와 감독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마다 야외상영장에서 영화를 본 장현숙(43) 씨는 야외상영장을 더 알차게 준비하기 위해 준비물을 챙길 것을 추천한다. 장 씨는 “각자 먹고 싶은 간식과 음료로 요기도 하고, 쌀쌀한 바람을 막아줄 담요나 겉옷을 챙기면 좋다”고 말했다. 장 씨는 “비지정석이라 선착순으로 좌석에 앉으면 된다. 때문에 조금 일찍 가면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속 작은 숲 ‘부산시민공원’에서 즐기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해 영화제 기간 중 부산시민공원에서 야외특별 상영전을 개최한다. 평소에 만나볼 수 없었던 한국영화 대표작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로 상영 전 게스트들의 무대인사도 진행된다. 야외 상영전은 행사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매일 저녁 7시,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린다. 대학생 이은석(24) 씨는 “평소 힐링의 장소로 꼽히는 시민공원에서 무료로 영화도 볼 수 있다고 하니, 부산국제영화제도 즐기고 힐링은 두 배로 즐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과 눈앞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 야외무대인사와 오픈토크
부산국제영화제의 '오픈토크'는 해당 영화의 감독 및 배우 등이 참석해서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사회자와 주고받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배우를 비롯한 제작자들이 직접 영화를 소개하기 때문에 따끈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관객은 직접 배우에게 질문 할 수 있고 또 빠른 피드백을 들을 수 있어 소통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이 걸으며 생생하게 전해듣는 부산 속 영화 이야기, ‘걷기 좋은 부산 워킹투어 BIFF’
기존의 ‘걷기 좋은 부산 워킹투어’는 부산 곳곳을 도보로 돌아다니며, 그 환경에 어울리는 캐릭터를 연출한 스토리텔러들에게 설명을 듣는 관광 프로그램이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맞아 ‘걷기 좋은 부산 워킹투어’가 특별 프로그램은 운영한다.
영화 ‘친구’ 속 캐릭터로 변신한 스토리텔러들과 해운대 영화 거리를 걸어 다니며 부산 속 영화 이야기들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다. 코스는 해운대 영화의 거리, 수영만 요트 경기장,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부산시립미술관, 영화의 전당 순으로 약 2시간 동안 도보로 이동한다. 총 6번 진행되며, 참가비는 1만 원으로 ‘걷기 좋은 부산 워킹투어’홈페이지에서 예약 할 수 있다.
“체력이 있어야 축제도 즐긴다.” 부산의 맛 느끼기
부산국제영화제 6곳의 상영관중 4곳이 있는 센텀시티와 부산국제영화제의 본고장 남포동에는 허기를 달래줄 맛집이 유독 많다. 센텀시티에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같이 있어 푸드코트에서 다양한 요깃거리를 맛볼 수 있다. 남포동 부평깡통시장에도 부산 3대 통닭으로 꼽히는 ‘거인통닭과’, 달인으로 유명한 ‘이가네 떡볶이’가 있다. 대학생 이준규(25) 씨는 “영화로 유명한 거리에 맛집도 곳곳에 있어서 배고플 틈 없이 일석이조로 이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