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너구리’ 18일 오전 3시경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해상서 발생
기상청 “한반도에는 영향 없을 것”...태풍 이름은 한국에서 지어
제20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18일 새벽 3시경 발생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너구리’는 18일 오전 3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7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가운데 지난 17일 발생한 열대저압부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을 기록해 태풍으로 분류됐다.
태풍 ‘너구리’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70㎞ 부근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1004hPa, 최대풍속 초속 18m(시속 65㎞), 이동속도는 3㎞에 달하는 소형급 태풍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태풍은 19일 오전 9시경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910㎞ 부근 해상과 20일 오전 9시경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80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너구리‘가 21일 오후 9시를 기해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약 81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지며 태풍 특징을 잃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반도에는 태풍 ’너구리‘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태풍 ’너구리‘는 태풍위원회 회원 14개국이 제출한 이름 순서에 따라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동물 너구리를 의미한다.
태풍위원회 회원으로는 한국, 북한, 캄보디아, 중국, 홍콩, 일본,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미크로네시아, 베트남, 미국 등 14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