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 ‘9월 부산지역 고용동향’ 발표
부산 청년 고용률 2002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
부산 청년 고용률이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부산지역 고용지표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달성하며 부산 고용지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6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부산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률은 57.2%로 전년 동월 대비 1.8% 포인트 상승해 7대 특·광역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또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64.7%로 지난해 동월 대비 2.3%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7대 특·광역시 중 3개월 연속 4위를 유지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고용지표 개선이 지속돼 긍정적인 고용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달 고용동향에서 청년 및 여성의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밝혔다.
부산지역 9월 청년층 고용률은 전국 평균 청년층 고용률(43.9%)을 웃도는 44.6%를 기록해 지난 2002년 이후 17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 폭은 4.9% 포인트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이었다.
여성 취업자 수도 크게 늘었다. 부산지역 9월 여성 취업자 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3만 9000명이 증가한 76만 5000명으로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차지했다. 여성 고용률 역시 지난해보다 2.8%포인트 상승한 49.9%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만 7000명 증가한 169만 2000명으로 7대 특·광역시 중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산업별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도소매·음식숙박업(3만 8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 2000명) △건설업(2000명) 등에서는 증가한 반면, 광공업에서 1만 5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는 300명이 감소했다.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은 “세계 경제 둔화,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 규제, 홍콩 사태, 브렉시트, 주요 산업 생산 감소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산재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용지표 상승세가 지속돼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역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투자 활성화 및 창업 촉진 등을 통해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계층별 일자리 만들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