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우한폐렴)의 세계적 확산세 속에서, 중국은 '우한 확진자 0명' 같은 발표를 하고 있으나, "중국이 통계를 조작했다"는 논란도 뜨겁다.
22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한 지역에 신규 확진자가 100여 명이 발생했다’는 폭로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우한 화중과학대 퉁치병원에서 지난 18일 100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지만 보건당국에 보고하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성 글을 올린 것이다.
중국신문망은 이 같은 폭로의 글이 중국 SNS 위챗에 지난 19일부터 올라온 ‘나의 잊을 수 없는 하루’라는 글에서부터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에는 우한에서 발열 증상이 난 일가족 3명이 지역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거부당해 13시간이 넘도록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당했다는 내용이 적혔다.
해당 글에는 일가족 3명은 예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한 뒤 완치 판정을 받았었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발열 증상을 보였지만,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 않다'고 발표한 우한 내 통계에 영향을 주는 것을 걱정해 지역 병원들이 치료를 거부했다고 폭로했다.
중국신문망은 이글 외에도 여러 폭로성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해외에서 입국한 환자 외에 중국 내에서는 단 한 명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반박하듯 우한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연이어 나왔지만, 병원은 보건당국에 보고되는 것을 꺼린다는 폭로의 글이 계속해서 올라왔다는 것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 폭로성 글이 계속해 올라오자 우한시는 직접 해명했다. 우한시 신문판공실은 “22일 위챗을 통해 올라온 ‘나의 잊을 수 없는 하루’라는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우한시는 최근 신규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고, 각 병원은 법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직접 보고를 해 코로나19 확진자 수 통계는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