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대규모 전환할 방침에 따른 20대 청년·취준생의 불같은 반발, 곧 '인국공 사태'의 파문이 일파만파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의 1호 사업장인 인천국제공항이 22일 1900여 명의 비정규직 근로자였던 보안검색 요원들을 정규직인 청원경찰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반발이다.

보안검색 요원들의 직고용이 결정되면서 비슷한 보안업무를 하는 보안경비 요원들도 청원경찰로 직고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를 목표로 취업 준비를 하는 취준생들도 비정규직을 직고용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는 것을 보고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오'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이 청원은 24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18만 5923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정직원 수보다 많은 이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과 현직자들은 무슨 죄가 있냐,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는 것이 평등인가?”라며 분노했다. 청원인은 “이번 전환자 중에는 알바로 들어온 사람이 많다. 누구는 대학 등록금 내고 스펙 쌓고 시간 들이고 돈 들이고 싶었냐”라며 “이건 평등이 아니다.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의 대규모 정규화에 대해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무조건 정규직화가 로또취업으로 드러났다"며, "문 대통령은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묻지마 정규직화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헸다. 하 의원은 24일,  “대한민국의 인천공항 같은 340개 공공기관은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이고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곳이다. 지금까지 수십만의 청년들이 그 취업 기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그런 청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취업공정성 훼손을 막기 위해, '로또취업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