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시행… 고위험 시설 10종 해제, 등교수업 완화
부산지역 일부 대학, 실습 실기과목 등 대면 전환 움직임
오늘(12일)부터 전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낮춰 시행된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확산 진정세가 다소 더딘 수도권의 경우, 방역수칙 의무 시설 확대 등 2단계 조치를 일부 유지한다. 이에 따라 초중고 수업은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부산지역 일부 대학도 1단계 조정에 맞춰 조심스럽게 비대면 수업을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함에 따라 학교 등교수업이 오는 19일부터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도 교육청, 학교의 판단에 따라 전 학년 매일 등교도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이날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됐고 그간 학교 현장에서 등교수업 확대 요구가 있었던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기존 거리두기 2단계 때는 전교생 인원 기준 3분의 1 이내(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등교인원이 제한됐다. 다만 학교 준비기간을 고려해 오는 18일까지는 기존 단계에 따른 학사일정을 지속하도록 한다는 게 교육부 방침이다.
부산지역 대학들도 실습, 실기 등에 한해 조심스럽게 비대면 수업을 대면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대학교는 전체적으로 비대면 수업을 유지하면서 실험이나 실습, 실기 교과목에 한해 대면수업을 허용하되 최소한의 인원이 참가하게 했다.
동아대학교는 오는 26일까지 비대면수업을 진행하고, 이후 수업 운영은 상황에 따라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경성대학교는 여전히 신중하다. 경성대 관계자는 "동아대 코로나 확산 후 전면 비대면수업을 유지해 왔다"면서 중간시험 기간 전인 16일까지 비대면 수업 원칙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따른 불안감이 상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대학생 김현지(22, 부산시 사하구) 씨는 “얼마전 대면수업을 강행하다 동아대에서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것을 잊은 모양"이라면서 "계속 조심해야 할 상황인데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