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후 부산 진해 등지서 신고 잇따라 양곡관리 허점 노출
당국, "보관 기간 단축하는 등 철저 관리하겠다"
당국, "보관 기간 단축하는 등 철저 관리하겠다"
지난 추석 전후, 정부에서 저소득층에 지원한 쌀 ‘나라미’에서 쌀벌레인 바구미가 대거 나와 이를 받은 사람들이 크게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정부미로 불리는 이 쌀은 국내에서 남는 쌀을 정부가 수매, 보관해 차상위계층에게 지급한 쌀이다.
나라미에서 쌀벌레가 나온 곳은 부산과 창원시 진해구 등이다. 진해구에서는 70대 홀몸 노인이 쌀 포대를 뜯자 쌀벌레인 ‘바구미’가 대거 나왔다. 노인이 이 사실을 창원시 진해구청에 신고하고 항의하자, 구청에서는 다른 쌀로 교환을 해줬다고 한다.
창원시에서는 다른 쌀에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당일 도정된 쌀 600포대를 모두 점검했으나, 다른 쌀에서는 바구니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많은 시민들은 "행정기관의 양곡 관리가 허술한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촉구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쌀을 도정 한 뒤 여름철 보관 기간이 길어져 쌀벌레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나라미의 보관과 공급 과정에 대해 전수조사하겠다고 했다. 또 나라미의 보관 기간을 50일에서 한 달 안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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