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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밀라논나, 시니어 모델 김칠두...젊은 노인 '욜드(yold)'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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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밀라논나, 시니어 모델 김칠두...젊은 노인 '욜드(yold)' 전성시대
  • 부산시 해운대구 조재민
  • 승인 2020.11.21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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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young)과 늙음(old) 합성어, 욜드(yold)는 젊은 노인이란 의미
젊은이 능가하는 의욕과 건강의 노년층 증가 추세
욜드 세대 품는 사회 인식과 정책 필요
최근 4년간 경남 전체 인구에서 ‘욜드(yold)’ 인구가 4만 2000명 증가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욜드는 영(young)과 올드(old)의 합성어로, 65세에서 75세 사이의 ‘젊은 노인’을 뜻한다. 이들의 특징은 의료기술의 발전과 고도성장기를 겪었기에 이전 노인 세대보다 건강할 뿐더러 경제적으로 여유롭다. 또 생계형 일자리보다 활기찬 노후를 위해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뉴스의 댓글에는 “일 만하다 죽네”, “일하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면 좋겠지만, 생활비 때문에 75세까지 일해야 하는 대한민국 현실에 숨 막힌다” 등 욜드의 등장에 부정적인 여론이 크다. 나는 뉴스의 댓글을 보기 불편했다. 특히 “늙은이들은 노력도 안 하고 존중을 강요한다”고 노인 혐오로 번지는 댓글은 눈살이 찌푸려졌다. 나는 노령화를 국가적 재앙으로 보는 시각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미 한국은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초고령사회 진입은 2025년으로 예측돼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세대 간 갈등은 더욱 커졌다. 욜드 현상을 계기로 노인 혐오를 할 때가 아닌, 고령화사회의 모범국가로 도약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노년층은 욜드 세대가 되면서 더욱 건강해지고 일할 의욕이 넘치는데 사회는 이들을 받아줄 준비가 부족하다. 직업훈련, 파트타임 근무, 일자리 공유 제도는 젊은 세대 위주로 진행된다. 고령의 아파트 경비원에 폭언 및 갑질하는 뉴스는 하루가 멀다 하고 나타난다. 코로나 시대에서 개인 QR코드, 무인 주문·결제기 사용에서도 ‘디지털 디바이드(새로운 정보 기술의 접근성에 따른 경제적·사회적 격차)’는 노인의 일상을 위협한다. 누구나 노인이 된다. 다만 그 누구도 ‘소외된’ 노인이 돼선 안 된다.
젊은 노인들인 '욜드'들이 밀려오고 있다. 이들을 품을 사회 인식과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젊은 노인들인 '욜드'들이 밀려오고 있다. 이들을 품을 사회 인식과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이전 노인 세대와는 달리 욜드 세대의 활약은 우리 사회에서 더욱 눈에 띈다. 구독자 130만 명을 보유한 73세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부터, 69세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 65세 시니어 모델 ‘김칠두’는 대표적인 욜드다. 우리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노인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지금의 나는 노인이 아닐지라도 우리는 언젠가 노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인간의 뇌 속 ‘신피질’은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늙는다고 생각하는 종족은 인간밖에 없다고 한다. 누구나 노화에 두려움을 느껴 돈을 쓰고 감정을 소비한다. 이를 인간이 진화의 대가로 얻은 ‘신피질의 재앙’이라고 한다. 인생은 끝이 있기에 아름답다. 주변의 노인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렇게 늙겠지’라는 불안한 시선보다 나와 같은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사회가 오길 바란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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