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young)과 늙음(old) 합성어, 욜드(yold)는 젊은 노인이란 의미
젊은이 능가하는 의욕과 건강의 노년층 증가 추세
욜드 세대 품는 사회 인식과 정책 필요
최근 4년간 경남 전체 인구에서 ‘욜드(yold)’ 인구가 4만 2000명 증가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욜드는 영(young)과 올드(old)의 합성어로, 65세에서 75세 사이의 ‘젊은 노인’을 뜻한다. 이들의 특징은 의료기술의 발전과 고도성장기를 겪었기에 이전 노인 세대보다 건강할 뿐더러 경제적으로 여유롭다. 또 생계형 일자리보다 활기찬 노후를 위해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뉴스의 댓글에는 “일 만하다 죽네”, “일하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면 좋겠지만, 생활비 때문에 75세까지 일해야 하는 대한민국 현실에 숨 막힌다” 등 욜드의 등장에 부정적인 여론이 크다.
나는 뉴스의 댓글을 보기 불편했다. 특히 “늙은이들은 노력도 안 하고 존중을 강요한다”고 노인 혐오로 번지는 댓글은 눈살이 찌푸려졌다. 나는 노령화를 국가적 재앙으로 보는 시각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미 한국은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초고령사회 진입은 2025년으로 예측돼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세대 간 갈등은 더욱 커졌다. 욜드 현상을 계기로 노인 혐오를 할 때가 아닌, 고령화사회의 모범국가로 도약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노년층은 욜드 세대가 되면서 더욱 건강해지고 일할 의욕이 넘치는데 사회는 이들을 받아줄 준비가 부족하다. 직업훈련, 파트타임 근무, 일자리 공유 제도는 젊은 세대 위주로 진행된다. 고령의 아파트 경비원에 폭언 및 갑질하는 뉴스는 하루가 멀다 하고 나타난다. 코로나 시대에서 개인 QR코드, 무인 주문·결제기 사용에서도 ‘디지털 디바이드(새로운 정보 기술의 접근성에 따른 경제적·사회적 격차)’는 노인의 일상을 위협한다. 누구나 노인이 된다. 다만 그 누구도 ‘소외된’ 노인이 돼선 안 된다.
젊은이 능가하는 의욕과 건강의 노년층 증가 추세
욜드 세대 품는 사회 인식과 정책 필요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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