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해도 아이는 낳고 싶다고?"...사유리가 던진 우리 사회 가족제도에 대한 근본적 성찰
부산시 서구 박희주
승인 2020.11.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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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일본에서 정자기증으로 아이 출산
찬성 측, "결혼하지 않아도 나이 낳을 권리 있다"
생명의 소중함과 엄마로서의 책임감이 비혼모 전제조건
최근 사유리가 일본에서 아빠없이 정자기증을 받아 출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유리는 한국에서는 부부가 아닌 사람의 정자 기증은 불법이고, 결혼한 사람만 임신을 위한 시험관 시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 측에서는 불법요소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에선 불임 또는 난임 부부 한정으로 시술해준다고 한다. 불법은 아니지만 비혼여성에게 시술해주는 병원이 없다고 보면 된다.
나는 이번 일을 계기로 비혼모에 대한 정책과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혼모가 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라고 본다. 결혼하지 않아도 아이를 낳을 수 있게 해줘야 할 것 같다. 사유리처럼 난소 나이가 많아 자연임신이 어려운 상태를 판정받으면 당장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결혼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개인적인 건강문제로 인해 자신의 아이를 못 낳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 기사들의 댓글을 보면, 아빠가 없다는 것에 대해 문제를 삼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고서도 비혼모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그렇게 아빠가 생길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것이다. 비혼모로 인해 가족제도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됐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가족제도에 대해 보수적인 것 같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세대간의 생각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비혼율도 늘어가는 시대인데 이에 맞춰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된다고 본다. 시대에 맞게 그에 대한 법도 변화가 있어야 하고 인식도 변해야 한다.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 그 세대들이 원하는 세상으로 조금씩 바꾸어 가는 것도 괜찮다고 나는 생각한다.
만약 비혼모에 대한 정책과 제도가 개선이 된다면, 비혼모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생명과 관련된 일이기에 신중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꼭 책임감을 갖고 키우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