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오트밀 ‘귀리 떡국’ 한 그릇 어떤가요... 면역력에 좋은 다양한 성분을 함유한 귀리
취재기자 박대한
승인 2021.02.09 15:09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날 가래떡 얇게 썰어 떡국 만들어 먹는 것은 세시풍속
농촌진흥청, 귀리 영양소 섭취할 수 있는 귀리 떡국 소개
떡국은 설날에 먹는 절식(節食) 중 하나다. 절식이란 명절을 맞아 그 뜻을 기리면서 만들어 먹는 전통음식을 의미한다. 떡국은 역사적으로도 빼놓을 수 없는 절식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동국세시기’, ‘열양세시기’ 등 한국의 세시풍속을 기록한 문헌들에서 떡국은 없어서는 안 될 음식으로 기록돼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설을 앞두고 귀리 가래떡과 고기육수를 활용해 영양 많고 맛있는 ‘귀리 떡국’을 소개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떡국의 주재료인 쌀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함유돼 있고, 세포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미네랄 성분과 비타민 B군이 함유돼 있다. 따라서 떡국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음식이지만, 귀리를 함께 섞게 된다면, 더욱 맛있는 떡국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농촌진흥청의 설명이다.
농촌진흥청은 귀리에도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많아 쌀과 함께 먹으면 좋다고 한다. 귀리는 면역력에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베타글루칸’과 ‘아베난쓰라마이드’가 있다는 것. ‘베타글루칸’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정상 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며, 이는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한다고 농촌진흥청은 밝혔다.
진흥청은 ‘아베난쓰라마이드’는 귀리에만 있는 성분으로 항산화, 항염증 활성으로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 물질인 알러진의 생성을 억제하며, 피부 염증이나 가려움을 완화한다고 전했다.
외국에서는 오트밀을 통해 귀리의 훌륭한 영양소를 섭취하듯, 우리는 귀리 떡국을 통해 귀리의 훌륭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귀리 떡국 만드는 법을 △귀리 가래떡 준비 △육수 준비 △귀리 떡국 끓이기 3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진흥청의 설명에 따르면, ‘귀리 가래떡 준비’는 먼저 멥쌀을 불려 물기를 빼고 약간의 소금을 넣어 제분기로 가루를 내야 한다. 여기에 쌀의 10% 정도 분량의 귀리가루를 넣고 한 번 더 분쇄한다. 이후 찜기에 분쇄한 재료를 올려 김이 오르기 시작하면 20~30분간 더 쪄낸 뒤, 제병기에 넣어 가래떡을 뽑는다.
‘육수 준비’는 가정에서 육수를 만들 때는 한우사태 또는 양지 중 주재료와 중 닭 한 마리에 물 6리터, 대파 2개 다시마 1개, 마늘 6개 국간장 한 큰술을 넣은 뒤 뚜껑을 열고 센 불에서 끓여야 한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거품과 부유물을 걷어내고 불을 줄여, 한 시간 정도 더 끓이면 된다.
‘귀리 떡국 끓이기’는 준비한 육수에 귀리 가래떡과 대파를 썰어 넣고 끓이면, 맛있는 귀리 떡국을 먹을 수 있게 된다.
농촌진흥청 중부작물부 조승호 부장은 “감칠맛이 뛰어난 고기육수와 귀리의 기능성을 더한 귀리 떡국 한 그릇으로 오붓한 설날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