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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미래의 NGO 활동가가 만나는 색다른 교양강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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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미래의 NGO 활동가가 만나는 색다른 교양강의 인기
  • 취재기자 손광익
  • 승인 2016.06.27 15:5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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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한국의 NGO' 과목, NGO 현역 관계자 대거 나서 열띤 현장 수업

부산 경성대학교에는 다른 대학에는 없는 특별한 교양강의가 있다. '한국의 NGO'란 이름의 이 과목은 여느 강의와 달리 담당 교수가 직접 강의를 진행하지 않는다. 매주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 단체의 관계자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NGO 활동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NGO는 정부와 관련되지 않고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시민단체들을 의미한다. 그들은 국가 주권에서 벗어나 사회적 연대와 공공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 활동한다. 정부나 기업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NGO를 제 3영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 시민 대부분은 이러한 NGO 단체의 활동을 자세히 모르고 있는 게 현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학 '한국의 NGO' 강의는 미래의 기둥인 대학생이 정부나 기업뿐만 아니라 NGO 활동에도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개설된 것. 경성대 법학과 이우석 교수는 학생들이 사회 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 아이디어를 찾다가 NGO 활동 소개를 강의에 접목했다. 이 교수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NGO에 참여하는 것만은 아니지만, 현대 사회에서 역할이 증대되어 가는 NGO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 규모가 큰 NGO 중 하나인 YMCA 관계자가 강의하는 모습(사진: 취재기자 손광익).

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매주 새로운 NGO에 대해 공부하고 때로는 NGO 활동에 직접 참여 실습을 나갈 수도 있다. 이 대학 회계학과 김태윤(23) 씨는 “처음 강의를 신청할 때만 해도 NGO에 대해 자세히 몰랐다”며 “이렇게 직접 몸으로 느끼며 눈과 귀로 들어 보니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뜻깊은 강의였다”고 수강 소감을 전했다.

회계학과 강혜란(23) 씨는 실습 목적으로 다문화센터에서 진행한 '한마음데이'라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만나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face painting)을 그려주는 봉사활동에 나섰던 것. 처음에는 다문화가정이란 한국 남자가 결혼 상대자를 찾지 못해 하는 수 없이 외국 여자와 결혼한 가정이라 오해했는데, 직접 보니 여느 가족들과 다름 없이 행복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는 게 강 씨의 전언. 강 씨는 “강의를 듣기 전엔 NGO는 지하철에서 홍보하는 사이비 단체쯤으로 생각했었지만, 이 강의를 듣고 보니 나만의 착각이었고, 사회에 꼭 필요한 단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취업해서 여유가 생기면 관심 있는 NGO 단체를 후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강의에 나섰던 김해몽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장은 강의에 나서기 전에는 학생들이 사회활동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수강학생 대부분이 자신의 강의를 경청한 것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개인주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기를 기대한다는 김 센터장은 “이 과목이 단순히 학점을 따기 위한 도구에 그칠 게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이가 차별없이 외롭지 않게 살 수 있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드는데 학생들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장 김해몽 씨가 강의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손광익).

이우석 교수는 현재의 NGO 활동가와 미래의 NGO 활동가의 만남의 장소가 된다는 것이 이 강의의 매력이자 강점이라고 설명한다. 학생들은 NGO 활동가들로부터 새로운 삶의 방향성을 제시받고 NGO 활동가들은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한 아이디를 얻게 되는 강의란 것. NGO 활동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이 교수는 “NGO에 대한 관심은 우리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학생들이 이 수업을 통해 우리 사회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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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2016-07-13 20:34:01
참 좋은수업 인것같네요 이수업을 듣고 학생들이 많은것들을 깨달은것같네요 ^^

키친쩡 2016-06-30 17:03:33
한국의 NGO강의로 학생들이 우리사회의 사회적 약자에게 관심을 가질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호나우두 2016-06-29 11:03:32
이런 수업이 있었다니.. 흥미롭네요 다음학기때 듣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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