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미키마우스 MP3 엠플레이어 출시 후 100만 대 이상 기록
일부 소비자들 "추억은 소환했지만, 음질은 기대한 것보다 나빠"
최근 아이리버가 베스트 셀러이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키마우스 MP3’를 모티브한 무선 이어폰을 출시했다. 예전 엠 플레이어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기능 차별화를 둔 것이다.
2007년 출시한 미키마우스 MP3 플레이어 ‘엠 플레이어(Mplayer)’는 이른바 아이리버 명기로 불리는 대표작 중 하나다. 당시에 필수 탑재기능인 디스플레이도 없고 기능도 간단했지만, 월트디즈니컴퍼니의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형상화한 이 모델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당시 판매량만 해도 100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
엠 플레이어 프리는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통해 노이즈가 적은 생생한 음질로 우수한 사운드와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 완전 무선형 스테레오는 6mm 진동 유닛을 거쳐 더 풍부하고 다양한 저음을 구현한다. SIG사 공식 인증을 받은 블루투스 버전 5.3을 탑재해 뛰어난 연결성은 물론 끊김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배터리 걱정 없이 최대 10시간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직장인 한승태(39, 경남 김해시) 씨는 “아이리버의 엠 플레이어는 학창 시절 최고의 인기 MP3였다”며 “당시에는 소니나 아이와 등 일제 MP3는 고가품이어서 엄두도 못내 주변 친구들에게는 아이리버 MP3를 애지중지하며 하루 종일 품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한 씨는 “지금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아이리버의 하이엔드 포터블 고음질 기기인 아스텔앤컨 사의 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음질을 떠나서 과거의 소중한 추억을 느끼고 싶어 이번에 출시된 미키마우스 이어폰을 사고 싶다”고 했다.
특징적인 것은 미키마우스의 귀 부분 버튼으로 이전 곡 재생, 전화 받기 등의 기능이다. 또 IPX4 등급의 강력한 생활 방수 기능을 인증받았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스카이 블루, 베이비핑크 총 4가지로 출시했으며, 공식 출시가는 6만 9000원이다.
자영업자 이민지(37, 부산시 사하구) 씨는 "학창 시절 미키마우스 MP3 제품에 대해 가성비 좋고 음질 좋은 제품으로 생각해 이번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입했다"고 했다. 이 씨는 "외형은 그 시절 MP3를 재현했지만, 음질은 비슷한 가격대에서 딱히 낫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백창흠 드림어스컴퍼니 아이리버Co. 사업대표는 “디즈니와 협업을 통해 16년 만에 엠플레이어의 무선 이어폰을 출시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고 아이리버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담은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