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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지뢰'... 늘어나는 도로 포트홀 대응 방안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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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지뢰'... 늘어나는 도로 포트홀 대응 방안 없나
  • 취재기자 명경민
  • 승인 2024.03.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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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포장재 균열 생겨 발생하는 '포트홀'
포트홀 발생,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피해 보상 주체, 도로마다 상이해 확인 필요
'포트홀'이 도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사진: Unsplash 무료 이미지).
'포트홀'이 도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사진: Unsplash 무료 이미지).
차가 덜컹거린다. 이윽고 ‘콰직’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한쪽으로 쏠리고 타이어에는 구멍이 나며 앞 유리에는 금이 가고 말았다. 바로, 도로의 ‘지뢰’라 할 수 있는 ‘포트홀’ 때문이다. 포트홀이란 도로의 표면에 냄비(pot)처럼 움푹 파여있는 구멍을 말한다. 아스팔트 혼합물 및 시공 불량, 제설용 염화칼슘 등으로 인해 도로 포장재에 균열이 생기고 그 틈새로 스며든 눈이나 비가 얼었다가 녹는 것이 반복되면 발생한다. 아스팔트 밑 지반으로 인해 땅이 꺼지는 ‘싱크홀’ 현상과 다르게 아스팔트 자체의 문제인 것이다. 예년보다 따뜻했던 겨울 날씨로 인해 포트홀은 빈번하게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포트홀 발생 건수는 1월 4527건에 2월에는 4461건으로 총 8988건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했던 3994건의 포트홀 발생 건수보다 2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지뢰’와도 같은 포트홀이 지금도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노후도로나 물 고인 곳을 통과할 때는 서행할 것과 포트홀을 지나간다면 핸들을 살짝 돌려 걸쳐가듯 서행하며 지날 것을 권장한다. 포트홀은 안전을 위해 발견 즉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로이용 불편 척척해결 서비스’ 앱을 내려받고 사고 위치와 포트홀의 사진을 첨부해 신고하거나 앱에서 담당기관의 전화번호를 불러와 통화로 신고할 수도 있다. 어떤 신고방식이든 포트홀의 위치를 최대한 빠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포트홀로 인해 차량에 입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으나 도로관리 주체가 다르기에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고속도로는 대체로 한국도로공사의 담당이지만 국도·시도는 관련 지자체의 담당이다. 꼼꼼하게 문의하고 확인한 후에 사고 당시 블랙박스와 파손 부위 사진 등 서류를 준비해 관련 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포트홀에 대한 소위 ‘땜질’식 대처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대형 화물차가 자주 통행하는 도로는 지반이 연약해 불과 작년에 메꿨던 도로가 다시 포트홀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비용에도 포트홀 발생 위험도가 높은 도로는 재포장해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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