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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의 문화 아이콘 ‘북두칠성 도서관’을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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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의 문화 아이콘 ‘북두칠성 도서관’을 가보니
  • 취재기자 박채린
  • 승인 2024.06.12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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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디자인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운영
기업의 문화나눔...독서체험과 여가공간 제공

부산 북항 재개발의 핵심 문화공간으로 떠오른 '북두칠성 도서관'은 독특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토기업인 협성종합건업이 세운 이 도서관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독서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책이 사람을 만나 빛이 되고 길이 되는 공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북항 재개발과 도서관의 역할

북항 재개발 프로젝트는 부산항의 낙후된 항만 지역을 현대적이고 활기찬 도시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북두칠성 도서관은 이 재개발 지역 내에 위치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문화와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의 존재는 이 지역이 단순한 상업적 개발을 넘어 문화와 지식의 중심지 역할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산 북항의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른 '북두칠성 도서관'의 원형서가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김채린).
부산 북항의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른 '북두칠성 도서관'의 원형서가 모습이다.

부산역에서 북항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 잡은 북두칠성 도서관은 독서와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은 일반적인 도서관과 차별화되는 특이성을 가지고 있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원형으로 된 일곱 개의 서가다. 북두칠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별자리 모양을 모티브로 설계된 이 서가들은 각기 다른 주제를 담고 있다. 문학, 예술, 기술과학, 자연과학, 종교, 언어, 사회과학, 철학, 역사,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가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있어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도서관 내에는 유아를 위한 '꿈틀이 방'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공간에는 락커와 모유수유실까지 갖춰져 있어 유아를 동반한 부모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복합문화공간의 역할

북두칠성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독서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재)협성문화재단은 협성독서왕, 주니어 북튜버 콘테스트, 뉴북 프로젝트 등 독서 문화 확산 프로그램과 도담도담 아카데미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창의적이고 교육적인 경험을 안겨준다.

또한, 매월 다른 주제로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는 달빛서가, 독서 토론이나 책 낭독회가 열리는 글길학당, 다양한 문화 공연이 진행되는 아트홀 등은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독서 및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프로그램과 활동은 북두칠성 도서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며, 지역사회와 관광객들에게 풍부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관람객은 "공연 중간에 좌석 부족으로 인해 의자를 찾느라 집중하기가 어려웠지만, 공연이 무료로 제공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불편함을 감내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피아노와 함께 스피커가 잘 되어 있어 꼭 앞자리에 앉지 않아도 공연의 내용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체험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

관광객 이모(서울)씨는 "부산역에서 가까워 시간이 남을 때 들르기 좋은 곳이다. 도서관 내부가 정말 아름답고, 다양한 책들과 편안한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 특히, 해오름광장에서 독서를 즐기는 시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인 박모(40) 씨는 “이곳은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아이들이 꿈틀이방에서 책을 읽고 노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북두칠성 도서관은 독특한 설계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장 큰 특징이다. 도담도담 아카데미와 협성독서왕 공모전이 특히 인기가 많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독서왕 공모전은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민들은 북두칠성 도서관이 부산의 문화와 지식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도서관이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면서 도시의 이미지를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되며, 관광객들도 부산을 방문할 때 이곳을 필수적인 관광 명소로 인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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