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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전반기 결산: 6월 한 달 승률 1위 롯데, 후반기에도 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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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전반기 결산: 6월 한 달 승률 1위 롯데, 후반기에도 잘 할까
  • 취재기자 최동현
  • 승인 2024.07.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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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SSG 랜더스와 게임차 동률… 언제든지 5위 가능
완벽 부활한 천재 타자 강백호… KT 위즈, 투수진의 활약 절실
류현진 돌아온 한화 이글스, 팀 에이스들의 뼈 아픈 부진
도슨·김혜성·송성문 보고 웃는 키움 히어로즈 팬들, 불펜 보고 운다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SSG 랜더스의 홈구장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2024 한국프로야구 전반기가 끝났다. KBO리그의 각 팀들은 7월 5일부터 7월 8일까지 4일의 올스타 브레이크(올스타전 전후로 휴식을 갖는 것)를 가진 후 어제 9일부터 후반기를 맞이했다. 시빅뉴스는 2024 KBO리그 6위 팀부터 10위 팀까지의 전반기를 되짚어본다. 하위권 팀들은 5위 SSG 랜더스와 게임차가 5게임차 밖에 나지 않는다. 후반기에 순위를 뒤집고 가을야구를 노릴 수 있다. 2024 KBO리그의 후반기를 더욱 재밌게 즐기고 싶다면, 각 팀의 전반기를 다시 훑어볼 필요가 있다. 이번 기사의 팀 성적과 선수들의 성적은 9일 후반기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6위: NC 다이노스, 40승 2무 41패, 5위와 게임차 동률

NC 다이노스(이하 NC)는 전반기 6위를 차지했다. 5위 SSG 랜더스와 게임차가 동률이다. 얼마든지 SSG 랜더스를 제치고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 박건우(33), 박민우(31), 맷 데이비슨(33)이 NC 타자진에서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선발진에는 카일 하트(31)가 부진하고 있는 대니얼 카스타노(29)를 대신해 새로운 외국인 에이스로 등극했다. 작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던 손아섭(36)이 이번 시즌 부진하고 있고, 유망주 김주원(21)도 현재 1할 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주고 있다. NC의 토종 선발 신민혁(25), 김시훈(25), 이재학(33)도 그리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카스타노 또한 지난 4월 25일 두산 전 이후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NC는 상위권 팀 기아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를 상대로 각각 0.111, 0.273, 0.273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NC가 상위권으로 진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5위 SSG 랜더스를 상대로 9할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NC가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더 따낸다면 충분히 가을야구에 진출 할 수 있을 것이다.
NC 다이노스 외야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박건우(33). 이 활약을 이어나간다면 2024  KBO리그 골든글러브 수상도 가능하다(사진: NC 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NC 다이노스 외야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박건우(33). 이 활약을 이어나간다면 2024 KBO리그 골든글러브 수상도 가능하다(사진: NC 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7위: KT 위즈, 38승 2무 45패, 5위와 3게임차

KT 위즈(이하 KT)는 전반기 7위에 위치했다. KT는 리그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34)와 포수로 부활한 강백호(24),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장성우(34), 늦은 나이에 꽃을 피운 문상철(33)이 타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강백호는 2년 동안의 부진을 씻고 타율 0.315, 22홈런, OPS 0.937을 기록하면서 팬들에게 천재 타자가 돌아 왔음을 알렸다. 그러나 고영표(32)가 오래 자리를 비운 선발진이 KT의 발목을 잡는다. 소형준(22)은 작년 5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해 후반기에 복귀가 예정돼 있다. 다행히 쿠에바스(33)와 엄상백(27)은 부상으로 빠지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선발진의 승리기여도는 리그 꼴지고, 불펜진은 340.2이닝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승리기여도가 리그 9위다. KT의 힘든 투수 여건이 드러난다. KT가 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투수진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부진이 이어졌던 강백호(24)는 올해 포수에 정착함과 동시에 타격까지 살아나며 KT 위즈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사진: KT 위즈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부진이 이어졌던 강백호(24)는 올해 포수에 정착함과 동시에 타격까지 살아나며 KT 위즈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사진: KT 위즈 공식 홈페이지 캡처).

8위: 롯데 자이언츠, 35승 42패 3무, 5위와 3게임차

올 시즌 3월과 4월에 팬들의 속을 썩이고 또 썩였던 롯데 자이언츠(이하 롯데)가 8위에 위치했다. 지난 3월과 4월에 팀의 타격은 리그 최악을 향하고 있었다. 재작년 롯데와 총액 80억 원 계약을 한 주전 포수 유강남(31)이 엄청난 부진을 기록했고, 노진혁(34) 또한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투수 구승민(34)은 구원 등판을 할 때 마다 롯데 팬들의 화를 불렀으며, 현재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애런 윌커슨(35)도 시즌 초반엔 부상까지 겹쳐 퇴출 위기까지 놓였었다. 재작년 롯데와 총액 90억 원 계약을 한 박세웅(28)도 현재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나균안(26)은 올 시즌 내내 부진하다 못해 지난 6월 25일 기아 타이거즈 선발 등판 전날, 음주를 하며 팀 내 징계를 받았다. 암울한 3월, 4월을 보낸 롯데는 6월부터 압도적인 타격을 보여주며 반등에 성공했다. 우선 윤동희(20), 고승민(23), 나승엽(22), 황성빈(26)으로 이루어진 팀 코어 유망주들이 주전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29)의 최고급 활약과 트레이드로 롯데에 합류한 손호영(29)의 타격이 빛을 발하고 있다. 불펜진에서 김상수(36)와 김원중(31)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아슬아슬한 뒷문을 어떻게든 수습하고 있다. 전준우(38)도 부상에서 돌아왔고, 현재 부상으로 빠져있는 손호영과 고승민이 돌아온다면 타선의 힘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롯데가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선 현재 부진하고 있는 선수들의 부활이 절실하다. 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현재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구승민과 최준용(22)이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 줘야한다. 박세웅도 본인의 몸값에 맞는 활약을 해줘야 롯데가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타격이 불타오르는 지금, 롯데의 투수진들이 활약이 너무나도 절실하다.
긍정적 임팩트를 남기며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황성빈(26). 지난 6일 치러진 2024 KBO 올스타전에서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다(사진: 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캡처).
긍정적 임팩트를 남기며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황성빈(26). 지난 6일 치러진 2024 KBO 올스타전에서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다(사진: 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캡처).

9위: 한화 이글스, 36승 2무 44패, 5위와 3.5게임차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 이글스(이하 한화)는 전반기 9위에 위치했다. 류현진(37)이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왔으며 요나단 페라자(25) 리그에서 손꼽히는 활약을 하고 있다. 160km에 가까운 공을 뿌리는 한화의 젊은 투수 문동주(20)도 있고, 작년에 홈런왕을 차지한 노시환(23)도 있다. 그러나 한화는 9위였다. 지난 시즌 한화를 이끌었던 문동주와 노시환, 채은성(34)이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작년 신인상을 수상했던 문동주는 올 시즌 다른 투수가 돼 버렸으며 노시환도 리그 평균에 지나지 않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채은성은 심각한 에이징 커브가 의심될 정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한화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34)가 일찍이 방출됐고, 리카르도 산체스(27)는 부상으로 빠져 라이언 와이스(27)가 6주간 산체스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개막 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민우(28)도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됐다. 여러모로 바퀴가 맞지 않는 상황이다. 한화가 반등하기 위해선 문동주와 노시환, 채은성의 부활이 1순위다. 이들을 대체하고 있는 황영묵(24), 김태연(27) 등 여러 선수들의 활약이 쏠쏠하니, 위 세 선수가 부활한다면 한화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37).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화 이글스의 1선발로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사진: 한화 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37).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화 이글스의 1선발로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사진: 한화 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10위: 키움 히어로즈, 35승 46패 0무, 5위와 5게임차

키움 히어로즈(이하 키움)는 전반기 최하위에 자리했다. 타자진에서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29)과 송성문(27), 김혜성(25)이 빛나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27)와 아리엘 후라도(28)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세 타자를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의 부진이 심하고,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제외하면 투수진들이 너무 얇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 중인 안우진(24)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다. 하영민(29)이 그나마 선발진에서 버텨주고 있긴 하지만,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꼴지를 기록하고 있는 불펜진이 큰 걱정거리다. 키움의 불펜진은 많은 투수들이 군입대를 해 선수층이 되게 얇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제외하면 선발진의 활약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안 그래도 얇은 불펜진에 과부하가 올 수 밖에 없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선 불펜진들의 각성, 현재 큰 부진을 겪고 있는 최주환(36)의 부활이 절실하다.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혜성(25)은 올해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하다(사진: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캡처).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혜성(25)은 올해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하다(사진: 키움 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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