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한 허니버터칩에 이어 최근 제과업계에서 이색 ‘요리 맛’ 과자가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허니버터칩 열풍 이후 새로운 맛을 찾던 제과업체들이 이색적인 ‘요리 맛’ 과자에 눈을 돌렸다. 제과업계는 기존에 나와 있던 과자에 실제 요리된 음식에서 볼 수 있는 맛을 접목시킨 일명 요리 맛 이색 과자를 출시했다. 기존의 과자와는 확연히 다른 맛을 가진 이색 과자의 등장은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현재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새우 마요 맛부터 간장치킨 맛, 타코야끼 맛, 김치찌개 맛, 김 맛 등 과자의 종류는 다양하다.
대학생 채지은(23, 부산 금정구 남산동) 씨는 최근에 ‘오코노미야끼칩’에 푹 빠졌다. 오코노미야끼칩은 이전에 출시된 타코야끼 볼에 이은 해태제과의 해물맛 시리즈 제품의 하나로, 해물맛을 기본으로 오코노미야끼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제2의 허니 버터칩이라고 불렸던 타코야끼볼의 인기에 힘입어 오코노미야끼 칩도 출시와 함께 큰 인기를 끌었다. 채 씨는 “오코노미야끼 칩을 보니 예전에 먹어본 오코노미야끼가 생각이 나 과자로 먹으면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사먹어 봤다”며 “오코노미야끼 칩의 맛은 신세계였다. 시중에 이런 맛을 내는 과자를 본 적이 없는데 달콤하면서 짭쪼름한 맛이 중독성이 있다”고 말했다. 채 씨는 “한 번 먹으면 빠질 수밖에 없는 맛”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제과에서 출시된 ‘꼬깔콘 새우 마요 맛’은 특히 SNS상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꼬깔콘 새우 마요 맛은 기존 과자 제품 꼬깔콘에 자체 개발한 새우 마요 시즈닝을 더해 옥수수 스낵의 고소함과 새우 마요의 감칠맛을 조화시킨 제품. 부산 금정구 남산동 CU편의점 관계자는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꼬깔콘 시리즈가 5개인데 그 중에 새우 마요 맛이 제일 잘 나간다”며 “거의 매일 사러 오시는 분도 있고 한 번에 2~3개씩 사가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꼬깔콘 새우 마요 맛을 즐겨 먹는다는 대학생 김수정(21, 부산 금정구 구서동) 씨는 “SNS에서 반응이 좋길래 그 맛이 궁금해서 사먹어 봤다”며 “짭짤하면서 고소한 맛이 마치 마요네즈를 듬뿍 넣은 새우 버거를 먹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꼬깔콘 새우 마요 맛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마요네즈를 찍어 먹으면 디저트 느낌까지 나서 더 맛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는 감자스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편의점 GS25에서 출시한 ‘유어스 스윙칩 오모리 김치찌개 맛’은 스윙칩 특유의 바삭함과 감자스낵의 고소함에 숙성된 오모리 김치찌개의 새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가미됐다. 특히 스윙칩 오모리 김치찌개 맛은 이색 과자의 끝판왕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모리 김치찌개 스윙칩을 좋아한다는 대학생 이한나(22, 부산 금정구 장전동) 씨는 “김치찌개와 과자는 어울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오묘하게 맛있다”며 “중독성이 있어 계속 찾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이색 과자 열풍은 음주 문화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었다. '대학 내일' 20대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오리온 '스윙칩 간장치킨 맛'은 20대 혼맥족(혼자 맥주를 마시는 사람)이 꼽은 최고의 신제품 안주로 꼽혔다. 스윙칩 간장치킨 맛은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간장 맛 치킨이라는 특유의 양념을 사용해 맥주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맛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 요리 맛을 과자에 접목시키다 보니 과자를 밥반찬처럼 ‘감자칩 밥’을 먹는 이들도 등장했다. 감자칩 밥은 감자칩을 밥에 비벼 먹는 이색 요리로 최근 SNS에서 유행하고 있다. 오모리 김치찌개 맛, 김 맛, 간장치킨 맛, 양념치킨 맛 등 각각의 과자를 잘게 부숴 약간의 참기름과 김가루를 더해 밥과 비빈다는 레시피도 있다. 감자칩 밥의 맛이 궁금해 직접 만들어 먹어봤다는 오윤정(22, 부산 해운대구 우동) 씨는 “간장치킨 맛 스윙칩으로 밥을 만들어 봤다. 맛이 이상할 줄 알았는데 진짜 간장치킨 밥을 먹는 맛이라 놀랐다. 가성비가 좋아서 돈이 없을 때 간장치킨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그러한 트렌드 맞게 제과업계가 발 빠르게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군요.
특이한 맛을 내려고 인공첨가물이 많이 포함되지 않을까 우려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