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스타그램에 두 가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인스타그램이 새롭게 선보이는 기능은 ‘사라지는 사진·동영상’과 ‘라이브 영상’이다.
‘사라지는 사진·동영상’은 인스타그램 디렉트로 보내는 콘텐츠들이 확인된 후 자동으로 삭제되는 기능이다. 이는 전송된 메시지가 확인되면 10초 이내에 삭제되는 SNS ‘스냅챗’의 기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스냅챗’은 미국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SNS로 이용자 수가 1,300만 명에 이른다. 인스타그램은 “다른 메시지와 달리 해당 사진과 동영상은 확인 뒤 상대방의 편지함에서 사라진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인스타그램의 피드 화면을 오른쪽으로 살짝 밀면 촬영할 수 있는 화면이 뜬다. 보내고자 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한 뒤, 우측 하단의 화살표를 누르고 보낼 사람을 선택해 전송하면 끝이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이와 동시에 무서운 기능 한 가지를 발표를 했다. 사라지는 콘텐츠를 캡처할 시, 콘텐츠의 발신자인 상대방에게 알림이 가도록 한 것. 혹시나 받는 이가 화면을 캡처해 콘텐츠의 흔적을 남길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단 이 기능은 ‘사라지는 사진·동영상’을 캡처할 때만 해당하며, 다른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다른 기능인 ‘라이브 영상’은 페이스북이 앞서 시행한 기능으로, 최근 촛불시위 현장에서 일반인들은 물론 방송국 등의 생중계 매체로 큰 역할을 했다. 라이브 영상 기능은 SNS 앱만 깔려있으면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 방송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감 있는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트위터도 모바일로 실시간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페리스코프’ 서비스를 실행 중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제공하는 라이브 영상 기능은 최대 한 시간 동안 생중계가 가능하며, 영상을 시청하는 팔로워들은 실시간 코멘트를 남길 수 있다. 현재 라이브 영상 기능은 사용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몇 주 이내에 전 세계에 출시될 것이라고 인스타그램은 공식 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새로운 기능을 접한 사람들의 반응도 뜨겁다. 대학생 안모(23, 부산 북구) 씨는 “평소 친구들이랑 엽기사진이나 웃긴 사진을 공유하고 노는데, 사진이 확인된 뒤 사라지는 기능이 있으면 굴욕적인 모습이 오래 남지도 않으면서 재밌는 대화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선주(22, 부산시 남구) 씨는 “페이스북으로는 페북 스타들이 방송하는 것들을 자주 봤는데, 인스타그램은 연예인들이 많이 쓰니까 팔로우하는 연예인들이 라이브 방송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쉴파 사카르 상품 매니저는 북미 온라인 매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새로 업데이트되는 기능은 당신이 친구나 가족들과 개인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사진이나 동영상, 예를 들어 웃긴 셀카나 잠자고 일어났을 때의 모습 등을 편안하게 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