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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세론 날개, 호남경선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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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세론 날개, 호남경선 '압승'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3.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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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과 3배 이상 격차…“기대 밖 아주 큰 승리” / 정인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 최대 승부처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특히 2위 후보와 득표수에서 3배 이상 격차를 벌리며 당 안팎의 ‘문재인 대세론’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오후 6시 50분께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호남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선출대회는 민주당 대의원 투표와 지난 25~26일 진행한 호남권 ARS 투표, 지난 22일 당원과 일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를 합산해 각 후보의 득표를 계산했다. 문 후보는 사전 투표에서 8167표(65.2%), ARS 투표에서 13만 3130표(59.9%), 대의원 투표에서 1046표(75%)를 얻었다. 합산 결과 총 60.2%였다. 안희정 후보는 4만 7215표(20.0%), 이재명 후보는 4만 5846표(19.4%), 최성 후보는 954표(0.4%)의 지지를 받았다.

문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기대 밖의 아주 큰 승리”라며 “압도적 지지 모아주신 우리 광주시민 전남도민 전북도민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호남의 염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호남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순회 경선에서 대세론을 굳히고, 결선투표 없이 경선을 끝내겠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수도권 경선 투표로 올라가기 전에 대세를 결정짓고 싶다”고 말했다.

2위 안희정 후보와 3위 이재명 후보는 문 후보와 격차가 40%로 벌어지면서 대권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문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해서 결선투표까지 끌고 가서 대반전을 노리겠다는 두 후보의 구상이 차질을 빚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안 후보는 이날 “원래 출발할 때 접어주고 출발하는 것”이라며 “이제 첫 라운드가 끝났다. 저로서는 의미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에서 다시 만회하고 뒤집고 영남에서 버텨서 최종 역전의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 격차를 좁혀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후보 캠프는 선거 결과에 다소 당황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간 호남 경선 2위를 자신했던 터다. 이 후보는 “의미 있는 2등을 당연히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역부족이었다”면서도 “좀 더 가다듬고, 더 열심히 국민들에게 설명 드려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끝까지 싸워 역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경선은 충청(29일), 영남(31일), 수도권·강원·제주(4월 3일)에서 치러진다. 4대 권역별 경선이 마무리되는 다음 달 3일 1등 주자가 과반 득표를 하면 그 자리에서 후보로 확정되고, 과반에 못 미치면 1, 2위 주자가 다음 달 8일 결선투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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