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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손해 배상 안해주나" '블랙팬서' 촬영 끝나고도 무성한 뒷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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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손해 배상 안해주나" '블랙팬서' 촬영 끝나고도 무성한 뒷말
  • 취재기자 박영경
  • 승인 2017.03.30 17: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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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손님 줄어 손해봤는데도 달랑 전기세만 지원" 불만...통제요원 거친 태도에 시민들도 불쾌감 / 박영경 기자

지난달 <블랙팬서: 마더랜드> 촬영으로 부산 시내가 시끌벅적했던 여진이 가시지 않고 있다.  촬영장 인근 일부 상인들이 촬영 당시 진입 통제 및 통행금지로 인한 손해 배상 및 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그들은 “평소 매출에 비해 지원금이 매우 적었다”, “촬영 당시 협상 및 합의가 아닌 일방적인 통보뿐이었던 데다 자신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블랙펜스> 부산 촬영지 인근 상인들이 쵤영에 따른 매출 부진에 대한 보상이 없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29일 동서대학교 인근 <블랙팬서> 촬영 당시 모습(사진: 취재기자 박영경).

지난달 28, 29일 블랙팬서 촬영이 진행됐던 동서대학교 인근 상권 관계자는 협상 없는 일방적 통보에 불쾌함을 표했다. 그는 “블랙팬서 촬영팀이 통제하는 동안 손님이 엄청 줄어 매출에 손해를 많이 봤는데도 매출에 대한 금전적 배상은 전혀 없었다”며 “촬영팀이 편의점을 방문해 어느 정도 구매하기는 했지만 평소 수입과는 비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늦은 시간부터 아침까지 촬영장 내에 있는 상점 모두에게 간판 및 내부에 불을 켜도록 했는데도 전기세 말고는 지원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동서대학교 근처 상인들은 블랙팬서 촬영팀 및 부산시 측에 항의했으나 그들은 “미안하다. 촬영하는 동안 소비되는 전기세는 지원해 주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블랙팬서> 첫 부산 촬영지였던 자갈치 시장의 촬영 당시 모습(사진: 취재기자 박영경).

첫 촬영지였던 자갈치 시장 인근 몇몇 상인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가게 앞을 가로막고 늘어선 통제 차량과 구경하는 시민들로 인해 영업 자체를 할 수가 없었다는 것. 그들 또한 동서대학교 인근 상인들과 마찬가지로 지원받은 것은 밤새도록 간판 및 상점 내부에 불을 켜놓는 데에 들어간 전기세뿐이다. 

<블랙팬서> 촬영을 구경하던 김수빈(22, 부산시 서구 대신동) 씨는 “자갈치 시장 상인들이 매출 및 지원에 대해 불평할 때는 상인들이 조금 이기적이라 생각했는데 학교 인근 상인들까지 불쾌해 하니 부산시나 촬영팀 측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는 “시민들이야 구경하다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상인들 입장은 확연히 다른데 촬영팀이 무조건 협조만 바랄 것이 아니라 협조할 마음이 들도록 해주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근우(24, 부산시 영도구 대평동) 씨도 촬영장 인근 상인들의 불만을 이해했다. 그는 “아무리 전 세계가 열광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라지만 <라라랜드>같은 감성 영화도 아니고 부산 사는 사람들이나 촬영지를 알아보지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설령 촬영지를 방문했다 하더라도 관광객들이 고래고기를 사 먹겠냐, 편의점을 들르겠냐”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촬영장 근처를 지나던 일부 시민들도 불편을 호소했다. 옥정현(22) 씨는 “여러 차례 주의를 주다 보면 짜증이 나는 것은 알겠지만 너무 대놓고 지나가지 말라고 짜증 내더라”고 말했다. 김지혜(25) 씨도 스탭들의 과잉 통제에 눈살을 찌푸렸다. 김 씨는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어르신께 한 요원이 자전거는 안 된다며 소리치더라”며 “자전거는 지나갈 수 없다고 사전 통보하지도 않은 마당에 그것도 어르신께 소리치는데 보는 내가 다 짜증이 나더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영화 촬영에 협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들은 “1년 365일 촬영하는 것도 아니고 단 며칠인데 왜 그러냐”는 입장이었다. 민경휘(24) 씨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우리가 아는 곳이 나오면 얼마나 반갑겠냐”며 “방송에 내 얼굴 조금만 내비쳐도 그렇게나 반가운데 익숙한 풍경들이 등장하면 또 불편하고 기분 상했던 것이 사그라들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팬서> 영화 촬영이 끝난 후 사직동의 한산한 모습(사진: 취재기자 박영경).

김유리(22,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씨는 사직동 일대 촬영에 대해 “구경하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며 “통제요원이 소리를 칠 수밖에 없겠더라”며 통제 요원의 고충에 공감했다. 김 씨는 “통제 때문이 아니라 구경하는 사람들에 치여 지나갈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블랙팬서> 측의 촬영을 지원했던 영화진흥위원회는 “사직동 촬영 때 최대 인파가 모여들었다”며 “동원된 통제 요원들로는 통제하기 힘들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원금 문제에 대해 “상권 및 촬영 장소마다 통제 시간, 영업 시간, 촬영 시간 등 환경과 여건이 달라 모두 같은 방식으로 지원할 수는 없었다”며 “촬영 인원이 수백 명에 가까워 음식점 같은 경우는 촬영하는 동안 많이 이용해 매출을 매꿔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촬영장으로부터의 거리, 통제 시간과 영업 시간의 상관 관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방법 및 정도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마더랜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히어로 블랙팬서(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29일 부산 촬영이 끝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팬서: 마더랜드>는 오는 2018년 개봉이 예정돼 있다. 블랙팬서는 마블의 새로운 영웅 등장으로 개봉 전부터 열성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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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민 2017-04-06 02:28:55
전기세와 인건비까지 다 지원하고 사전 동의를 모두 구했다고 알고 있어요! 너무 편파적인 기사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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