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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따로 강의 따로.. 학생들은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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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따로 강의 따로.. 학생들은 난감하다
  • 취재기자 윤다은
  • 승인 2013.05.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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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대 교양강좌 수업 장면. 교수는 값비싼 참고도서를 구입을 추천했지만 강의는 책이 아닌 파워포인트로 진행되고 있다(사진: 윤다은 취재기자).
학생들로서는 부담이 되는 고가의 교재 구입을 추천해놓고 이 교재를 제쳐둔 채 수업을 하는 강의가 대학가에 적지 않아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부산 A대학에서 개설한 교양강좌의 첫날 수업 시간에 담당교수는 정가 3만 2000원짜리 책을 참고도서로 추천했다. 꼭 반드시 사라고 강요한 것은 아니지만 강의가 이 교재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뉘앙스를 비쳤다. 대개 이 정도로 교수가 언급하면, 점수에 민감한 학생들은 이 책을 사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실제 수업은 이 교재와는 전혀 다르게 파워포인트 중심으로 전개됐다. 물론 이 교재가 참고될 수 있는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수업을 따라가는데 그 교재는 그다지 필요치 않았다. 이 강의를 수강중인 김모(22) 씨는 교수의 말에 따라 교재를 부담을 무릅쓰고 구입했다. 그러나 파워포인트로 진행되는 수업의 속도가 빨라서 혼자 그 파워포인트 내용에 맞는 교재의 페이지를 일일이 찾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더군다나 파워포인트 자료는 해당 과목의 E-강의실에 매주 올라온다. 비싼 값을 감수하고 책을 샀는데, 별도의 강의자료를 제공하니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이 수업을 듣는 또 다른 학생 임모(25) 씨는 “수업시간에 책을 사용하지도 않을 거라면 왜 사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학생에게 3만 2000원은 싼 금액이 아니다”라며 “교양수업이라 이번 학기만 쓰고 필요하지도 않을 것 같고, 그만큼 값어치가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일은 다른 과목에서도 나타난다. 이 대학 한 전공 수업은 대부분 파워포인트로 진행한다. 교재의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교수들은 책을 참고수준으로 하고 거의 파워포인트로 수업을 하는 것이다. 한 교수는 한 학기 동안 교재의 내용을 일일이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내용을 정리한 파워포인트로 수업을 한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교수가 추천한 참고서적이 한 권에 5만에서 6만원 정도 하기 때문에, 교재를 살지말지 고민하는 난감한 처지에 몰려있다.  요즘 대학 수업은 대부분이 파워포인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정된 교재가 있어도 사지 않는 학생들이 절반 이상이다. 학생들은 처음부터 PPT로 진행될 수업이라면 교수들이 교재를 구입하라고 하기보다는 학기 초에 수업 중 파워포인트 자료를 제공한다고 미리 안내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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