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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 후 복통 앓는 여행객 급증…초록색 변 보는 환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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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 후 복통 앓는 여행객 급증…초록색 변 보는 환자도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9.05 06: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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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여행지서 발병률 높아…음식·물·개인 위생 철저히 신경 써야 / 정인혜 기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여행객 사이에서 장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직장인 하경식(28, 부산시 북구) 씨에게 지난주 필리핀 여행은 악몽으로 남아 있다. 여행 5일 차부터 지속된 복통, 고열로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기 때문. 귀국 후 찾은 병원에서 ‘원인 미상 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은 그는 현재 입원해 의사의 권유로 식음을 일절 중단한 채 천장만 쳐다보고 있다. 

하 씨는 “지저분한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니고, 병원에서도 정확한 이유가 뭔지 모른다고 하니 답답할 따름”이라며 “동남아 쪽은 앞으로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직장인 유모(26, 서울시 동작구) 씨도 하 씨처럼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태국 여행을 다녀온 그는 여행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가 귀국하는 날 복통과 고열로 응급실로 실려 갔다. 유 씨의 진단명도 ‘원인 미상 장염’으로 하 씨와 같다. 

유 씨는 “휴가 잘 다녀와서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모든 일정을 공유한 일행이 누구는 아프고 누구는 괜찮고 한 걸 보면 사람마다 다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어서 퇴원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병원에서는 유 씨에게 최소 10일 입원이라는 처방을 내렸다.

최근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여행객 사이에서 장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장염 환자의 약 절반인 49%는 6~8월인 여름철에 발생했다. 더운 날씨에 장염 균이 왕성하게 번식하는 탓도 있지만, 해외여행이 집중된 철이기도 하다. 

해외여행 중 발병하는 장염은 일명 ‘물갈이(traveler’s diarrhea)’라고도 알려져 있다. 이는 현지 음식을 통해 유입된 균이나 기생충, 바이러스를 통해 주로 발병한다. 개발도상국 여행지에서 발병 비율이 높으며 대개 3~4일 정도 지속되지만, 심한 경우 2주까지 가기도 한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면 저절로 낫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녹색 변을 보는 등의 상태를 보이는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요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예방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 Y병원 안숙영 전문의는 “공중 위생이 취약해 상수도가 오염된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음식을 잘 익히고 물도 반드시 끓여 먹는 게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라며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에도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성지한방내과한의원 우성호 원장은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로 인해 음식이 상하기 쉬워 장염으로 인한 설사나 구토 등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많다”며 “설사 원인이 되는 밀가루 음식, 기름진 음식,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평소 대장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면서 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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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님 2017-09-05 10:10:33
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말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