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은 만인의 꿈이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 자고,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게 제일이다. 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1주일에 평균 45시간을 일해서 세계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국가다. 그래서 일벌레처럼 일만 아는 한국인들이 건강을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청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사람들은 심지어 직장을 잡기도 전인 대학 시절에 하루 8시간 이상을 공부하기 때문에 건강에 이미 적신호가 켜져 있다. 이제 한국인에게 필요한 것은, 다들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지만, 자유 시간, 즉 휴식이다.
라면이나 햄버거 같은 인스턴트 식품은 싸고 먹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한국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날마다 내가 사는 아파트 인근의 편의점을 지날 때마다, 나는 학원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급하게 라면을 먹어치우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직장인들의 오랜 노동 시간과 학생들의 공부 시간은 그들에게 운동할 여지를 앗아간다. 10월의 중간고사나 12월의 기말고사 시즌이면, 대학교 스포츠센터가 몇 주 동안 텅 빌 정도로 대학생들은 운동할 틈이 없다. 반면에 시험 기간 도서관 앞에는 공부 중 휴식 차 담배를 피우는 한 무리의 학생들이 언제나 눈에 띄게 마련이다.
한국질병관리본부의 2012년 조사 결과는 한국인의 20대와 30대에서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생활습관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30대 남자의 53%가 운동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55%가 흡연자이며, 41%가 비만이고, 25%가 과도한 음주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같은 조사 결과, 20대 여성의 건강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의 25%가 무리한 다이어트로 영양결핍 상태고, 14%가 흡연자이며, 46%가 과도한 스트레스로 정신 건강을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건강 문제는 사람들이 세월 따라 늙어가면서 더 심각해진다. 현재 본인이 가지고 있는 유해한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나이 들어서 심장질환이나 당뇨 등 여러 치명적인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 각종 질환에 취약한 사람들이 증가하면, 국가적으로 의료비가 증가해서 나라 경제에 부담이 된다. 병든 노동력은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병든 노동자는 일자리에서 쫓겨 날 수도 있다. 이렇게 심각한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운동을 더 하고, 술과 담배를 줄이며,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면 된다. 건강 문제의 치유책은 치료약을 필요로 하는 게 아니다. 단지,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꾸면 된다. 한국 사람들이 지난 50년간 이렇게 빠른 속도로 괄목할만한 교육과 경제 발전을 이룩한 이유가 긴 노동 시간과 엄청난 공부량 때문이라고 혹자는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아주 중요한 질문이 그 해답을 얻지 못한 채 남는다. 그것은 ‘미래의 의료 비용을 어찌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그것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과 육체적으로 매력적인 외모를 갖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대학 구내 스포츠센터 러닝 머신을 타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으면, 머신 위의 TV에서는 완벽한 몸매를 가진 아이돌 그룹의 K-pop 뮤직 미디오가 끊임없이 돌아간다. 나는 다른 대학생들은 그 비디오를 어떻게 보고 있나를 유심히 살펴본 적이 있다. 경이적인 눈빛으로 비디오를 보다가 거울로 가서 자기 모습을 쳐다보는 학생들이 보이기도 한다. ‘다이어트’란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균형 있는 음식을 섭취하라’는 의미의 단어이다. 헬스장에서 또 다른 유행어는 ‘six-pack’이다. 헬스장 바닥 매트 위에서는 수백 번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학생들로 늘 만원이다. 그들이 윗몸일으키기 운동을 하는 이유는 본인이 건강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에게 멋지게 보이기 위해서다. 나는 가끔 스포츠센터에서 만나는 학생들에게 운동하는 이유를 묻곤 한다. 그들의 대답은 명확하다. 그것은 바로 “멋진 몸매를 가지려고”다. 불행히도 다이어트나 six-pack은 건강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그것들은 단기적 해결책에 불과한 것이다.
운동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한국 사람들은 여전히 국가 경제를 위해 일하고 공부해야 한다. 동시에 한국 사람들은 운동과 건강식과 긴 수면을 위해 시간을 내야 한다. 이 일은 단숨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점진적으로 이뤄가야 한다. 헬스장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운동의 성과는 하루 이틀이 아니라 수개월의 문제라는 사실을 잘 안다. 한국인들은 인내를 갖고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일도 열심히 할 수 있고, 오래 살 수 있으며,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 모두는 과감하게 건강을 해치는 생활습관을 버려야 한다. 건강은 인생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일이다.
*위 칼럼은 아래의 원문을 번역한 것임.
One serving of studying, a side of exercise and 8 hours of sleep for dessert
A healthy lifestyle is something we all strive for. This means developing good eating habits, getting enough sleep, and exercising regularly. Since South Korea is one of the hardest working countries in the world, with an average of 45 hours of work per week according to the OECD, maintaining a healthy lifestyle can be very difficult under these circumstances. Even before getting their first job, young Koreans face the challenge of staying healthy as they study for close to 8 hours a day, according to the 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 of Korea. Free time is essential in order to lead a healthy lifestyle and most people just don’t have enough of it.
Instant foods, such as ramyeon, and fast foods, like hamburgers and French fries, are alluring because they save time, taste good, and are not too expensive. Every day when I walk by the convenience store near my apartment, I see young students quickly eating ramyeon before studying at their hagwons. Long working hours for adults and long studying hours for students also leave little free time for exercise. This is particularly evident at the university fitness club: in October and December the gym is deserted for weeks because students are studying for mid-term and final exams. Ironically, a dozen students sit outside the gym and smoke cigarettes on a study break from the library.
In 2012,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onducted a survey that highlighted some negative health and lifestyle habits of Koreans in their 20s and 30s. It showed that 53% of men in their 30s lacked physical activity, 55% were smokers, 41% were obese and 25% drank alcohol excessively. According to the survey, females in their 20s are also developing unhealthy habits. 25% of females in this age group were undernourished because of dieting, 14% were smokers and 46% had excessive stress, which affected their mental health. South Korea isn’t alone: many countries around the world, including the U.S., have the same health problems plaguing their citizens.
These numbers are scary not only now, but also as people get older. If poor health habits aren’t corrected, people can face numerous health problems, such as heart disease and diabetes, in their later years. Unhealthy people are a burden on the healthcare system and also on the economy. A sick workforce hurts productivity and jobs can be lost because people are unfit to work. The cure for these unhealthy habits, however, is surprisingly simple: exercise more, smoke and drink less, and eat nutritious foods. Fixing these basic health problems requires no pills or medications, just a change in mindset. Critics will argue that long work and study hours are part of the reason why South Korean has developed at such a fast pace, with huge economic and education gains in the last 50 years. But an important question remains unanswered: at what health cost?
One important distinction to make is that leading a healthy lifestyle and looking physically attractive are not the same. K-pop music videos of singers with perfect bodies endlessly play from TVs in the fitness club. Students watch in admiration and then look in the mirror. The word “diet” has come to mean ‘not eating’, instead of ‘eating nutritious foods’. Another popular word in the gym is “six pack” and the workout mats are filled with people doing hundreds of sit-ups in an attempt to get one. The reason for exercise, it seems, isn’t to lead a healthy lifestyle but to simply look good. When I ask my students why they exercise, their answers verify this fact: “to get a nice body”. Unfortunately, neither dieting nor six packs ensure good health and are only short term solutions.
A paradigm shift is necessary, one which still champions the economy and education system, but also allows more free time for exercise, meal preparation and enough sleep. The goal should be long term but this can happen gradually over time. Anyone who goes to a gym knows that health results take time measured in months, not days. With patience and balance, the population would be more active and healthy; one that works harder, lives longer, and ultimately feels better. All of us already have the power to change unhealthy habits, it’s just a matter of making it a prio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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