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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캐나다의 교육을 비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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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캐나다의 교육을 비교한다
  • 크리스천(Christian) 시빅뉴스 객원 칼럼니스트
  • 승인 2013.07.2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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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국 사회에서 교육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그래서 나는 무엇이 한국 교육을 그처럼 독특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하여 끊임없이 알고 싶었다. 캐나다에서 교육받은 나는 캐나다적인 시각으로 한국 교육을 관찰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녔지만, 그럼에도 두 나라 교육 제도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찾는 작업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최근, 세계적 시사 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부속 기관으로서 세계 경제 동향 분석기관인 EIU(Econmist Intelligence Unit)가 수행한 연구 결과가 ‘피어슨(Pearson)’이라는 교육 전문 사이트에 실린 것(//goo.gl/7LjzM)을 나는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이 보고서는 40개국의 교육 수행 평가 결과와 더불어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친 각국의 경제적, 사회적 요인을 소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인지 능력 점수(국어 능력)와 교육 성과(대학교육 이수자 비율)에 따라서 각국을 서열화하였다. 1등은 핀란드가 차지했고, 한국은 2등이었으며, 캐나다는 10위에 랭크되었다. 나는 왜 이런 순위가 나왔는지 큰 흥미를 갖게 되었으며, 그래서 한국과 캐나다 교육제도의 주된 차이가 무엇인지를 자세히 파헤쳐보고 싶었다. 보고서에 제시된 통계 중 두 나라 것만을 뽑아서 아래와 같은 표를 만들어 보면, 두 나라 간의 몇 가지 의미 있는 차이가 발견된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국은 캐나다에 비해 정부 예산 중 교육비 비율이 더 높고,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의 비율이 더 많으며, 1인당 GDP 성장률이 더 높다. 그리고 이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한국 교육의 특색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한국은 GDP가 낮을 때도 교육에 많이 투자했다. 그 결과, 국민 소득과 학업성취도 점수가 동반 성장했다.
-한국 교육은 일제강점기 이후 문맹을 퇴치하고 국가를 재건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었다.
-스승에 대한 존경은 한국 문화 안에 오래 전부터 내재되어 있어서, 교육자는 다른 직업보다 높게 그 가치를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교사가 되려고 하고, 그 경쟁 속에서 수준 높은 교사들이 배출된다.
-한국 학생들은 성취 욕구가 강하다. 그래서 그들은 시험 중심의 성적 평가에 매우 강하게 집착한다.
-한국 학생들이 쏟아 붓는 학습량은 엄청나며, 방과 후 사설 학원 공부를 더 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엄청난 교육열 차이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학업 성취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 교육열 차이만큼 크지는 않다는 점이다. 한국의 초등학교 4학년의 수학+과학 학업성취도(TIMSS: Trends in Inter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 점수는 560점이며, 캐나다의 TIMSS 점수는 521점이다. 중학교 2학년의 언어+과학+수학의 종합 학업성취도(PISA: 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점수도 양국이 비슷하여, 한국이 540점이고, 캐나다는 526점이다. 한국이 캐나다보다 두 영역 모두에서 점수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교육 투자에 비해서 그 점수 차가 많은 것은 아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특별히 지적되지 않았지만, 한국 교육 현실이 캐나다와 매우 다른 점은 한국 사람들이 사교육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한다는 점이다. 한국인 평균 가구 수입의 20%는 학원과 개인 과외비에 사용된다. 이것은 모든 가정에게 극심한 재정적 부담이 되며, 밤 10시가 넘어도 할 공부가 남아 있은 학생들에게는 심적 고통을 준다. 캐나다 교육은 개인교사나 사설 학원에 돈을 쓰는 일부 극소수 부유층 가정을 제외하고는 전적으로 공교육 기관이 담당한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높은 기대감과 그에 따른 중압감 때문에, 한국 청소년들이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불행하다는 사실을 일련의 연구들이 발견했다”고 언급한 것이 전부일 뿐, 진작 중요한 학생들의 행복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1년간의 중학교 선생과 2년간의 대학 교수 경험을 통해서, 나는 한국 교육제도의 부정적인 측면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그것들은 과도한 밤새기 공부 후 학교 수업 시간에 조는 학생들, 학습 동기 부족, 문제풀이 중심 학습법 등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원인만 다를 뿐 역시 캐나다에도 있다. 나는 두 나라 교육제도의 긍정적 측면이 부정적 측면보다 훨씬 더 크다고 본다. 한국 학생들은 내 수업에서 여전히 열심히 공부할 것이며 언젠가는 자신들이 원하는 직장을 얻게 될 것이다. 나는 한국 학생들의 놀라운 학습 능력에 단 하루도 놀라지 않는 날이 없다. 그 어느 교육제도도 완벽한 것은 없다. 한국과 캐나다 양국이 각자 자기 나라 교육제도의 긍정적인 측면을 서로 교류하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국가 간 문화적 차이 때문에 그런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결론적으로, 나는 한국과 캐나다 어느 한 국가가 다른 국가보다 더 우수한 교육제도를 가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양국의 교육제도가 젊은이들에게 항상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공통의 목적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위 칼럼은 아래의 원문을 번역한 것입니다>

Education in South Korea vs. Canada: A Different Perspective
Since education is such an important aspect of South Korean society, I am always thinking about what makes this education system so unique. Being educated in Canada has also affected the way I look at Korean education and it’s been interesting to explore the differences and similarities between the two education systems.
I recently stumbled upon an international education report published by Pearson with research conducted by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 (//goo.gl/7LjzM). The report outlines the educational performance of 40 countries, as well as the economic and social factors that affect that performance. Countries are ranked according to their scores from cognitive skills and educational attainment (literacy and graduation rates). At the top of the rankings is Finland in 1st place and South Korea in 2nd place. Canada, on the other hand, was ranked 10th.
Curious about these rankings, I decided to dig deeper into the report to find the key differences between the Canadian and South Korea education systems.
When looking at the numbers, there are several differences worth noting:

In short, South Korea invests more public money into education, has a higher graduation rate and lower unemployment, fostering a bigger GDP growth. The report offers some explanations for some of these differences:
·         - South Korea invested heavily in education when it’s GDP was lower, resulting in increases to national incomes and test scores.
·         - Education was a way for South Koreans to rebuild the country and increase literacy after Japanese colonial rule.
·         - Respect for teachers is inherent in South Korean culture and thus teaching as a profession has a higher value. As a respected profession, more people are attracted to teaching and through competition, more qualified teachers are hired.
·         - Students in South Korea are ambitious and there is a strong sense of accountability through exam-based testing.
·         - The amount of time Korean students devote to studying is very high, with private afterschool education at hagwons being the norm for most students.
Interestingly, one major similarity between the two countries is in academic performance. The Grade 4 TIMSS (overall math and science) test score for South Korea is 560 whereas Canada’s TIMSS test score is 521. The Grade 8 PISA (overall reading, maths and science) test scores are also similar, with South Korea at 540 and Canada at 526. So while South Korea has a higher score in both categories, Canada is not far behind in terms of education output (South Korea is ranked 4th in cognitive skills and Canada is ranked 6th).
What the report leaves out, however, is the amount of money spent on private education in South Korea. An average of up to 20% of household income is spent on hagwons and tutors. This can be a huge financial burden on families and an emotional strain for students, who sometimes don’t finish studying until after 10pm. In Canada, education is provided almost entirely by public schools, with very few families spending money on tutors or cram schools. Also, the happiness of students in either country is not taken into account, although the report briefly explains that “The high expectations and pressure mean that studies regularly find South Korean teenagers to be the least happy in the OECD.”
Through my experience as a public school teacher and university professor in South Korea, I have seen some of the negative aspects of the education system firsthand: students falling asleep in class from studying too much the night before, lack of motivation, and an overemphasis on test-based learning. I’ve also seen the exact same problems in Canada, although from different causes. However, the positive aspects of education in both countries far outweigh the negative aspects. Students continue to be engaging and hardworking in my classes, and eventually find success in the workplace. Not a day that goes by where I am not surprised by a student and their amazing capacity for learning.
The truth is that no education system is perfect. While it would be ideal to apply the positive aspects of the Canadian education system to the Korean education system (and vice versa), it’s near impossible to do so because of cultural differences. The bottom line is not that one country has a better education system than the other, but instead that both systems strive toward the common goal of empowering youth with an ever-improving high quality of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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