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당초 올해 해운대·사상구에 완공 예정 불구, 부지 확보 잇단 실패로 차질 / 차진영 기자
지난 해 부산시가 추진했던 애견 공원 사업이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해 애견 공원 조성 사업을 계획해 사상구와 해운대구를 사업기관으로 선정하는 한편 애견 공원이 들어설 부지 선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부지 선정에 실패하면서 난관에 봉착해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상구에서는 삼락 생태공원이 부지로 선정되었으나 해당 지역이 천연기념물 179호인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인 것이 문제였다. 문화재청은 삼락생태공원이 문화재보호구역인 낙동강 수계 안에 있어 철새 보호를 위한 보존 지역에 해당하므로 철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삼락생태공원 반려견 놀이터'에 대한 현상 변경 심의를 벌여 부결 결정을 내렸다.
해운대구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시 특별교부금 5억 원을 들여 올해 4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해운대 애견 공원도 ‘부지 선정’이 문제였다. 당초 선정한 부지인 장산공원 옆 장산 지하차도 상부는 주민들이 반발해 부지 선정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부산시 농축산유통과 관계자는 “부산시도 반려견 놀이터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동감하지만 현재 관련 기관 협조, 인근 주민 동의 등이 없이는 사업의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23일 열린 부산시 규제개혁 민관 합동 토론회 토의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불가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CIVICNEWS(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