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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공원 만든다더니 도대체 언제..." 사업 표류에 목 빠지는 애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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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공원 만든다더니 도대체 언제..." 사업 표류에 목 빠지는 애견인들
  • 취재기자 차진영
  • 승인 2017.11.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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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당초 올해 해운대·사상구에 완공 예정 불구, 부지 확보 잇단 실패로 차질 / 차진영 기자
지난 해 부산시가 추진했던 애견 공원 사업이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해 애견 공원 조성 사업을 계획해 사상구와 해운대구를 사업기관으로 선정하는 한편 애견 공원이 들어설 부지 선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부지 선정에 실패하면서 난관에 봉착해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상구에서는 삼락 생태공원이 부지로 선정되었으나 해당 지역이 천연기념물 179호인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인 것이 문제였다. 문화재청은 삼락생태공원이 문화재보호구역인 낙동강 수계 안에 있어 철새 보호를 위한 보존 지역에 해당하므로 철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삼락생태공원 반려견 놀이터'에 대한 현상 변경 심의를 벌여 부결 결정을 내렸다. 해운대구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시 특별교부금 5억 원을 들여 올해 4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해운대 애견 공원도 ‘부지 선정’이 문제였다. 당초 선정한 부지인 장산공원 옆 장산 지하차도 상부는 주민들이 반발해 부지 선정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부산시 농축산유통과 관계자는 “부산시도 반려견 놀이터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동감하지만 현재 관련 기관 협조, 인근 주민 동의 등이 없이는 사업의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23일 열린 부산시 규제개혁 민관 합동 토론회 토의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불가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부산시가 애견 공원 조성에 나섰으나 부지 선정 문제로 1년이 넘도록 제자리 걸음하고 있다(사진: 송수민 씨 제공)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강주화(22,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지난 해 애견 공원이 들어선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인 것을 보니 실망스럽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송수민(25, 부산시 사상구) 씨도 “최근 반려견에 의한 인명 피해가 늘어나면서 반려견 산책 시키는 것이 여간 까다로워진 게 아니다”라며 “강아지와 산책을 나가면 목줄을 하고 배변 봉투를 지참하는데도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있어 불편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송 씨는 “눈치 보지 않고 강아지가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얼른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부산시도 다양하게 반려견 축제를 열고 있다. 부산시는 24일에는 부산 시민공원에서 제5회 부산동물사랑 문화축제를 개최했고, 10월 12일에서 14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국제반려동물산업박람회가 진행됐다. 또한 10월 15일에는 삼락생태공원에서 반려견 축제를 개최했다. 하지만 정작 애견 공원 조성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은 제자리걸음인 실정이어서 애견인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신창호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은 지난 24일 열린 부산동물사랑문화축제에서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도 갈수록 여건이 성숙되고 있어서 조만간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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