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출신 정미홍(69) 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극우 성향을 가진 정 씨는 대표적인 친박 인사 중 한 명이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11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정 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씨의 구체적인 혐의는 ‘허위 사실 적시 명예 훼손.'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여사에 대한 비방을 이어왔다.
검찰이 정 씨에 대한 조사를 결정한 결정적인 사유는 지난해 10월 그의 페이스북에서 나왔다. 여기서 정 씨가 김 여사의 ‘옷 값’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그를 모욕했다는 것. 정 씨는 지난해 10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로 국민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형태를 하고 있다”며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라. 비싼 옷들이 비싼 태가 안 난다”고 적었다.
아울러 그는 “옷을 못 해 입어 한 맺힌 듯한 저렴한 심성을 보여준다”며 김 여사를 ‘김정숙 씨’라 지칭했고, “지금 경제가 어렵고, 당신 남편 때문에 중소 자영업자들이 죽어나고 있으니 제발 자제 좀 해라”라고 덧붙였다.
이후 극우 세력을 중심으로 김 여사의 옷값에 대한 언급이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이 같은 여론을 등에 업은 한 인터넷 매체는 대통령 비서실에 김 여사의 의상, 구두, 장신구 등의 지출 내역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직접 해명에 나섰다. 청와대는 지난해 10월 9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의 옷 가격과 출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당시 청와대 측은 “흰색 정장은 모 홈쇼핑에서 구입한 10만 원대 제품으로 가성비가 좋아 당시 히트한 상품”이라며 “엄숙한 추모의 자리에서 입는 검은색 재킷은 10년 전에도, 올해 5월 국립현충원 참배에도, 6월 미국 순방 때 한국전 참전 기념비 방문 때도, 7월 김대중 대통령 추도식에서도 요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와대는 “미국 워싱턴 방문 시에는 도착할 때 입었던 흰색 원피스를 3일 동안 입었는데 원피스 위에 재킷만 바꿔 입는 것으로 장소와 격식을 맞췄다”며 “이 밖에도 김 여사는 오래전부터 입던 옷을 재활용하거나 낡은 옷은 직접 손바느질해 착용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정 씨의 검찰 송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욕설까지 동원한 격한 반응이 대다수다.
네티즌들은 “탄핵되면 죽는다고 했던 사람 아니냐. 아직 살아있네”, “허위 사실 유포자는 콩밥 먹어야”, “증거도 없이 사람들 선동하더니 꼴 좋다”, “저 사람들은 왜 다 인상이 비슷할까” 등의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정미홍이 무고죄를 범했다면 제대로 처벌바란다. 설령 사실이더라도 정미홍의 글은 비난받아 마땅해 보인다.
공인의 말 치곤 좀 싼티난다는...
옷태나는 사람만 영부인 해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