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체포된 한국인 7명 "어쩌다가"...아이돌 가수 '워너원' 팬? 갖가지 추측 난무
취재기자 신예진
승인 2018.01.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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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우리 국민 7명 이민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돼 수사 받고 있는 중" / 신예진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우리 국민이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체포된 7명은 입국 비자 상 허가된 범위 외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구금 배경에 대해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2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주 말레이시아대사관 담당 영사가 22일 오전 현지 당국을 접촉해 사건 경위를 파악한 결과, 총 19명이 말레이시아 이민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돼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 중 우리 국민은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권을 소지하지 않거나 입국 비자 상에 허가된 범위 외 행위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만약 관광비자를 발급 받은 경우, 이들이 관광 외 다른 행위를 하면 법에 위반된다.
매일경제는 현재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관 담당 영사는 현지 이민국 측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고, 동시에 우리 국민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수사 진행 상황 등을 우리 측에 적시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대사관은 수사 상황을 지켜보며 구금된 우리 국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헤럴드 경제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사건 관련 수사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추후 체포된 우리 국민 대상 영사 면회를 통해 건강 상태 확인 및 가혹 행위 등 인권 침해 여부 확인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퍼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이들의 신분, 말레이시아 방문 사유 등과 관련해 갖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다. 구금된 우리 국민들이 인기 아이돌 가수 ‘워너원’의 팬이라는 가설이 목격담과 함께 힘을 얻고 있다. 이들이 관광비자로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워너원 굿즈를 판매하다 현지 경찰에 적발됐다는 것. 워너원은 지난 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팬미팅을 가진 바 있다.
해당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관계자는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 말레이시아 지역 담당자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팬 커뮤니티에서 목격담이 이어지는 상황은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를 기다려봐야 확실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단 이들이 몸 건강하게 무사히 한국 땅을 밟는 것이 첫 번째”라며 “온라인 소문 보니 젊은 여자들일 것 같은데 별 탈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도대체 뭘 했기에 단체로 구금당하냐”라며 “그래도 외교부와 영사관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문제될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 우리 국민은 지난 19일 저녁 말레이시아 이민국 당국에 구금됐다. 외교부는 지난 21일 구금된 국민의 지인과 가족이 영사콜센터로 신고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외교부는 사건 확인 후 영사 면담 등을 위해 말레이시아 당국과 접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