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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서 또 고등학생 집단 폭행…30대 남성도 가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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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서 또 고등학생 집단 폭행…30대 남성도 가담 '충격'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8.01.29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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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고추 지지대로 때려 전치 3주 부상... '경찰에 신고하면 더 때리겠다' 협박까지 / 정인혜 기자
충북 충주에서 30대 남성까지 가담한 고등학생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폭행을 나타내는 이미지(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청소년들의 학교 폭력이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되는 가운데, 또 다시 고등학생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충청북도 충주다.

29일 충북일보는 “충주의 한 고등학생이 동네 선후배 3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신고는 피해자 A(18) 군의 아버지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아들이 동네 선후배 3명에게 철제 고추 지지대로 엉덩이 등을 수차례 맞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A 군의 동네 선배인 B(33) 씨와 같은 학교 친구 C(18) 군, 동네 후배 D(16) 군까지 총 3명이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충북일보에 “가해자들이 CCTV가 없는 곳에서 아들을 집단으로 폭행했다”며 “아들이 이를 막으려다 팔을 다쳐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중 D 군은 2년 전에도 A 군을 폭행한 적이 있다고 한다.

가해자들은 치밀하게 폭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신고하면 더 때리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피해자의 아버지는 같은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이 아들을 불러낸 뒤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 CCTV가 없는 곳으로 데려가 때렸다”며 “나중에는 치료를 받는 병원까지 따라와 ‘경찰에 신고하면 더 때리겠다’고 협박도 했다”고 주장했다.

A 군이 재학 중인 학교 측은 지난 22일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C 군과 D 군에게 각각 15시간과 30시간의 봉사 활동 조치를 내렸다. 또 C 군과 D 군의 부모에게도 1시간의 특별 교육을 받도록 했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가해자들을 수사, 혐의점이 있으면 처벌한다는 계획이다. 충북일보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해 관련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조만간 가해자들을 불러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사실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분노했다. 가해자들에 대한 확실한 처벌을 촉구하는 의견이 대다수인 한편, B 씨를 특정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의 나이가 30대라는 점에서다.

관련 기사에 달린 네티즌 댓글(사진: 네이트 캡처).

한 네티즌은 “만 14세면 선악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가치관이 확립된 상태다. 이때 사람 때리고 협박하고 괴롭히는 인간들은 평생 그러고 산다”며 “가해자 고등학생들은 물론이고 나이값 못하는 33세 남자도 가만히 놔두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은 제대로 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한 사람 상대로 세 명이 덤빈 것도 모자라서 병원에서까지 협박하다니 정말 못된 인간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33세는 뭐냐”, “저 나이 먹고 고등학생이나 때리다니”, “부모들도 처벌해라”, “무조건 구속 수사하고 감방에 넣어야 한다”, “요즘 10대들 왜 이러나”, “피해자 부모님도 힘내세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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