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이유로 집단폭행 당한 여중생...가해자 엄격한 처벌 요구 청원 등장
보복 우려해 A 양에 신변 보호 조치 제안 후 집단 폭행 혐의 중학생 6명 입건 조사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다문화 가정이란 이유로 제 친구를 폭행한 가해자들을 엄격하게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최근 울산에서 제 친구 A 양은 선배로부터 여러 차례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얼굴과 배를 맞았고 담뱃불로 손등을 지지거나 라이터를 켜 머리카락을 태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어 “언니 2명이 음료수랑 커피를 머리에 붓고 A 양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면서 옷을 뺏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A 양의 부모님은 거주지와 A 양의 학교까지 옮기고 싶다고 말씀하셨다”며 “다문화 가정이란 이유로 맞아온 제 친구를 때린 폭행 가해자들을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울산 남부 경찰서는 A 양을 집단 폭행한 10대 중학생 6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당시 폭행에 관여한 중학생들은 평소 A 양과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고 한다.
A 양은 이전에도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로 또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보복 폭행을 우려해 A 양에게 신변 보호 조치를 제안하고 가해 학생들을 집단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